진로탐색 프로젝트, 사랑의 김장나누기
진로탐색 프로젝트, 사랑의 김장나누기
  • 김철 기자
  • 승인 2022.12.1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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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중 학생과 교사들, 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김치 담아 이웃 공경
작물 재배하며 직업·농업·내고장 소중함도 배워

 

병영중학교와 작천수경당·다함성교육공동체가 김장을 담아 이웃과 함께하는 마을-학교연계 진로탐색 프로젝트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지난 9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작천수경당 스튜디오에서 실시된 마을-학교연계 프로젝트는 병영중학교 전교생 33명과 교직원이 참여해 마을과 학교가 함께 가는 공동체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알리는 매개체가 되었다. 이에 앞서 병영중학교에서는 2학기때 재학생들에게 내가 사는 고장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정신과 농업을 통해 진로도 탐색해 보는 시간을 주고자 고민했다.

그리고 남모르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김장을 하여 함께하는 학교-마을을 연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이는 재학생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을 배우고 이해하고 더 잘 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마을-학교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병영중 1학년 재학생 14명은 김수정 교사의 지도아래 학교 내 유휴지에 김장을 위한 작물 기르기를 추진했다. 유휴지는 1학년 전교생이 힘을 모아 잡풀을 뽑아내고 땅을 일궈 작물이 자라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들은 일군 텃밭에 배추모종 80개를 심었다. 4개월의 시간을 들여 1학년 남녀학생들은 손수 풀을 뽑아냈고, 계피가루를 이용해 배추에 발생하는 벌레 등을 퇴치하는 농법을 배우며 농업의 소중함을 알아갔다.

정성으로 기른 배추는 속이 꽉 차도록 끈으로 묶어주는 방법도 배우고, 당번을 정해 작물이 마르지 않게 물을 공급해주면서 친환경으로 길러냈다. 학생들은 4개월간 작물을 기르면서 우리식단에 꼭 필요한 농업의 소중함을 몸소 체득했다. 그리고 농업인 직업도 꿈꾸고, 가족을 위해 사계절 뜨거운 햇볕 아래서, 비와 바람을 맞아가면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고마움도 배웠다.

학생들은 힘을 모아 정성으로 기른 배추는 직접 수확하여 학교와 연계해 진로탐색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작천수경당·다함성교육공동체에 전했다. 배추를 받은 작천수경당·다함성교육공동체에서는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고, 일체 조미료를 넣지 않고 사과로 당도를 맞추고 각종 재료로 맛깔난 양념을 만들어 준비했다.

당일 마을-학교 연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프로젝트로 모인 병영중 전교생은 이채율 다함성교육공동체 대표로부터 김치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와함께 이 대표가 설명속에 절임배추 사이사이에 양념을 채워 넣어 만드는 방법을 시연하였다.

곧바로 김장김치 담기에 돌입한 남여재학생과 교사들은 열심히 손을 움직여 절임배추 사이에 양념을 채워 넣어 김치를 척척 담았다. 학생들이 직접 유휴지를 일구고 모종을 심어 배추를 길러 담근 김장김치는 한 포기씩 포장해 각자 집으로 가져가 가족과 같이 나누도록 하여 가족애를 더 높여 주었다. 나머지 김장김치 40포기는 3㎏용기에 담아 포장해 병영면사무소에 기탁하였다. 사랑의 김장김치는 학생들의 따스한 마음을 담아 병영 고령 홀몸 어르신가정 등에 전해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활기가 넘쳤다.

병영중 마정애(1학년)학생은 "친구들 선생님과 모종을 심고 기르면서 물주는 당번을 맡아 힘들었는데 볼 때마다 쑥쑥 컸다. 내가 이렇게 키울 수 있는 것에 뿌듯했다"며 "열심히 김장김치를 담았고 나눠 드리면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1학년들이 이어 받아서 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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