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수협 100년의 역사, 지역민과 함께했다"
"강진수협 100년의 역사, 지역민과 함께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11.2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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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창립 100주년 강진군수산업협동조합

 

1922년 강진군해태조합으로 창립...강진군수산업협동조합 개칭
김 위판 단일화사업·수산물위판장 개설·어업인 소득사업 추구


어촌의 복지구현에 늘 앞장서 온 강진군수산업협동조합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의 시간속에 강진군수협은 수자원 발굴시대를 견인하며 강진군어업인 소득증대 및 수산인으로써 자긍심을 높이는 일들을 추진해 왔다.

100년의 노력은 강진군바다의 풍요로움과 더불어 생산한 수산물의 부가가치도 한층 더 높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흑자경영을 달성하며 전례 없었던 여·수신 900억원을 돌파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금융으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11일 강진군수협은 쉼 없이 노력하며 일궈온 100년을 디딤돌 삼아 희망찬 미래로 재도약하기 위해 창립100주년 기념식 및 강진군수산대전 특별전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100년간 함께한 지역민과 조합원들의 열정적인 후원에 감사하였다. 기념식에서는 어업인 권익증진 및 강진만 전복양식 호우피해 폐사 고충에 힘써준 김승남 국회의원에게 강진군수산업협동조합 조합원 및 임직원일동 감사패를 전했다. 또 원마2구어촌계 오성균 씨 등 4명에게 공로상 등을 전해 강진군수협발전 기여에 감사하였다.

100주년을 맞아 준비한 강진군수산대전 특별전에는 강진어업인의 신선한 수산물을 선보여 우수성도 알렸다. 이와함께 장학금 3백만원을 군에 전달해 지역 군민들의 발전과 인재육성에 힘을 보탰다. 

 

강진군수협은 강진군 일원을 업무구역으로 하는 지구별 수협으로서 마량면에 본점이 위치하고 있다. 강진군수협 시작은 지난 1922년 마량면 앞바다와 강진만 일대에 김양식업을 하던 어민 600여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갖고 강진군해태조합으로 설립되었다. 당시 어업조합으로써 역사적인 창립이었다.

설립에는 어민들이 수출하는 일본 김 수출을 역점으로 추진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작 되었다. 이후 지난 1962년 폐류, 수산물까지 취급하여 어업인들의 생산 및 소득증대를 위해 강진군어업협동조합으로 명칭 변경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 1977년에는 강진군수산업협동조합으로 개칭하여 오늘날에 이르렀고 현재에서 미래로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산업과 어업인들의 힘과 의지를 한데 응집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상생발전을 갖는 강진군수협은 마량면 등 6개 읍·면을 중심으로 30개 어촌계, 1900여명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출자금 19억원에, 4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강진군수협은 지난 2003년 적기 시정조치 조합으로 지정되고, 2006년 금융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큰 어려움에 처하였다. 잇따른 악재로 존폐를 걱정해야만 했다. 그 위기가 길어지던 시기에 현 박범석 조합장이 취임하였고, 미처리결손금 해결과 경영 정상화를 최대 목표로 삼았다.

이후 어업인과 조합원들이 주인인 수협 만들기를 강조하며 정상 운영에 적극 힘써왔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조합경영 정상화 5개년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한때 72억원에 달했던 미처리결손금을 40년만에 모두 정리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속에는 직원들이 임금을 동결하고, 임원진도 경비를 반납해 힘을 보탰다.

 

또한 전복치폐사료 판매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수협이 위판하는 김 위판 단일화 및 활성화사업, 수산물위판장을 신규로 만들어 중매인도 모집해 수산물 위판업무 활성화를 기하여 전국의 소비자를 불러 모았다. 또 상호금융사업 규모 확대, 고객친절(CS) 서비스 강화 등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이끌며,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수협 구현에 매진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흑자경영도 달성하기 시작하였다. 강진군수협은 지난해 3월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적기 시정조치 해제' 통보도 받았다. 지난해 2021년에는 18년간 씌워진 적기 시정조치 조합이란 불명예의 굴레를 벗고 정상조합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19년동안 조합원에게 지급하지 못한 출자배당금을 배당하는 기적을 만들어 총1억5천만원을 배당했다. 

 

강진군수협은 창립 100주년인 올해부터 2026년까지 새로운 소득원 개발이란 목표로 조합발전 사업 제2차 5개년 계획을 세웠다. 계획에는 상호금융사업의 수도권 진출 금융점포 개설 등으로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내수면 양식 지원사업, 실질적인 조합원 내실화 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마량항 물양장 신축사업 및 강진군수협 본소 리모델링사업도 추진하여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강진군수협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수산업을 지키고 물려주고자 1천억원 여·수신 달성을 목표로 삼고 어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미래 100년 탑 쌓기를 다시 시작했다. 

왼쪽부터 1922년 마량 앞바다 김발작업 어민들 모습, 1962년 강진군어업협동조합 대의원단
왼쪽부터 1960년대 수협 구청사, 1960년대 수협 민원봉사실 전경

 



 

▣ 인터뷰 - 강진수협 박범석 조합장
"수협이 강진군 발전시키는 견인차 기틀 되겠다"


지난 2015년부터 제18·19대 강진군수산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박범석 조합장은 "강진군수협 조합원·고객·임직원 및 지역사회 여러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며 "그동안 수협중앙회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조합장은 "2023년은 진취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건실한 조합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늘의 결실은 임직원, 대의원, 조합원 모두가 수협을 살리려는 강한 의지이다. 그 노력으로 건실한 강진군수협 100주년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강진군수협은 어업인을 위해 결성된 수산업협동조합이다. 어업인 권익보호, 기술보급, 신사업을 통해서 어업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걸어 온 100년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걸어 갈 100년은 더 낳게 수산업 발전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신사업을 추구하여 노력할것이다"고 말했다.

또 "수협이 발전해야 마량면이 발전한다. 마량이 발전하여 강진군을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전국 최고 수산관광단지 조성 등 기틀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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