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로] 공부를 즐겁게 하는 힘, 공부 기본기
[다산로] 공부를 즐겁게 하는 힘, 공부 기본기
  • 주신영 _ 공부주도365운동본부장
  • 승인 2022.11.17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신영 _ 공부주도365운동본부장

요즘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하는 날이면 많은 축구팬들은 밤을 새워 가며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한다. 2021-22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이 주의 선수, 이주의 골, 베스트 11을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 선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어느 발이 주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양발을 잘 쓴다는 것과 상대 수비라인을 흔드는 신속한 공간 침투 능력, 손흥민 존(Zone)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감아 차는 슈팅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이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기본기 훈련에 집중한 결과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운동뿐만 아니라 공부에서도 기본기는 매우 중요하다. 기능은 육체적, 정신적 작업을 손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능은 기초가 되는 기본 기능과 기본에서 발전한 응용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 기능은 기본기라고도 불리는데, 어떤 기능을 제대로 습득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기본 기능은 조금만 익혀도 곧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만 응용 기능은 익혀서 사용하기까지 더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공부도 일종의 기능이다. 공부에서 우수한 기능을 가지면 더 적은 노력으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부에도 기본기와 응용기가 있는데 기본기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이다. 집중해서 듣고,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깊이 생각해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 공부의 기본기이다. 반면에 공부 응용기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암기를 잘하는 방법이나 시험 문제를 잘 푸는 방법, 메타 인지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대부분 사람은 기본 기능을 익히는 데는 소홀한 반면에 응용 기능은 빨리 습득하고 싶어 한다. 단순한 스케이팅보다는 트리플 악셀처럼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싶어 한다. 기본 기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서 쉽게 보이지만 응용 기능은 화려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겨 선수 김연아나 미국의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처럼 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하는 것은 기본 기능이다. 기본 기능이 약하면 응용 기능을 익히고 실력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더 쉽게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뛰어나야 한다. 공부의 기본기는 집중력과 읽기 능력, 사고력이라 할 수 있다. 집중력은 하나의 대상에 지속해서 정신적인 에너지를 모아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집중력은 학업 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높지만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낮다.

집중력은 운동해서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계속 집중해야 하는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길러진다. 스스로 말하고 생각하면서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태도는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읽기 능력도 공부의 중요한 기본기에 해당한다. 아이들이 접하는 거의 모든 지식은 글로 되어 있다. 아이들은 사회 교과서를 읽음으로써 사회를 공부하고 과학책을 읽음으로써 과학 지식을 쌓는다. 아이들은 교과서나 관련 서적을 익음으로써 내용을 배운다. 국어 능력과 읽기 능력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익히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능력이다.

공부의 기본기 세 번째 요소는 사고력이다. 사고란 머릿속으로 생각해 이치를 헤아리는 것이며, 사고력은 그것을 하는 힘을 뜻한다. 아이들은 공부할 때 사고를 한다. 교과서의 내용을 읽고 이해할 때, 글쓴이의 의도를 찾을 때, 시험 문제를 읽고 정답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사고한다. 사고력이 뛰어난 아이는 교과서의 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반면에 사고력이 떨어진 아이들은 교과서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암기식 공부보다는 배운 지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왜 그런지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손흥민 선수의 축구 재능을 말할 때 등장하는 인물이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다. 손웅정 감독이 손흥민 선수를 훈련 시킬 때 초등학교 6학년이 되기 전까지 리프팅 등 기본기 훈련에만 집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양발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해 양말을 신을 때도 왼쪽부터 신도록 했다거나 오른발로 500개, 왼발로 500개 매일 1,000개의 슈팅 훈련을 시켰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부모님들도 자녀들의 공부 역량을 제대로 키워 주기 위해서 공부 기본기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공부 기본기를 바로 잡아야 공부가 즐거워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