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 고향 작천면을 사랑 합니다
[기고] 내 고향 작천면을 사랑 합니다
  • 권대중 _ 작천면·농업인
  • 승인 2022.11.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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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중 _ 작천면·농업인

나는 강진에서 까치내고개로 넘어오면 제일 먼저 만나는 작천면 상당마을 도로변 첫 집에서 태어났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작천면사무소에서 공무원 퇴직후, 제2인생으로 택시기사로 취직하여 내 고향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누구보다도 고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좋아 떠나지 않았던 나는 하우스에 고추, 콜라비, 감자 등 작물 농사를 지어 지인들과 나누면서 고향 정을 함께하며 내 고향을 지켜간다. 세월의 변화로 후대들의 고향 사랑이 연해지는 것을 보면서 아쉬움이 들어 사랑하는 내 고향 자랑을 해볼까 한다.

고향 작천면 동쪽에는 수인산 서쪽에는 수암산 남쪽에는 오봉산과 삼태봉 북쪽에는 천하의 명산 월출산이 내 고향 작천면을 굽어보며 작천교 다리아래서 두 줄기가 합해서 금강천이 되어 흐른다. 그 물줄기 따라 평야 전남도에서 자연으로 두 번째로 넓은 한들을 적시니 산 좋고 물 좋고 넓은 들이 있어 모든 것이 풍요로워 인심이 저절로 생겨나오니 천하제일의 명당이 내 고향 작천면이 아닌가 싶다.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님의 피난길을 수행하였고 이순신 장군과 함께 싸우셨던 활쏘기 명장 김억추 장군의 고향이 선돌 할머님 할아버지의 전설이 있는 작천면 교동마을이 있다. 김 장군은 허벅지 살을 베어 어머님께 효를 다해 병환을 고치셨고 이순신 장군을 도와 싸우시다 한쪽다리마저 부상당하니 한쪽다리는 충건이요 또 한쪽다리는 효건이라고 하였다.

이순신 장군께서 양건이란 호를 내렸던 황대중 장군 묘와 애마묘지가 있는 곳이 내 고향 작천면 구상마을이다. 또 내고향에는 강진에서 최초로 설립된 박산 서원을 포함하여 행정사 충장사 상곡사 용정사의 5곳의 향교가 있어 지식과 효를 가르쳤기에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효비와 열녀비가 있다. 전남도 문화재자료 187호 사문안 석조상을 포함하여 수많은 문화재가 전설과 함께 전해오고 있는 내 고향 작천면이다

백년의 세월을 넘긴 작천초등학교가 작천면 지형상 한 가운데 자리 잡고서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를 탄생시켰다. 진도군에는 트롯트 가수 송가인이 태어났다고 하면 우리 강진군 작천면에서는 우리나라 국악과 판소리 대상을 휩쓴 국악인 김준수군과 슈퍼스타 K2에 통기타 가수로 참가하였고 지금은 가수와 배우로 잘 알려진 장재인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했고 군대생활 33개월을 제외한 지금까지 내 고향 작천면에서 생활 했다. 한 번도 주민등본을 옮긴 적 없이 60년 넘게 살아온 내고향 작천면 약 2천명의 선후배가 뛰놀던 운동장이 좁아서 동문끼리 또는 마을별로 싸웠던 교정이 그립다. 이젠 20여명의 후배들이 모교를 지키고 있고 배고파 칭얼대는 동생을 등에 업고 논두렁길 넘어지면서 모 심던 엄마 찾아 얻어 먹었던 모 밥과 새참 맛은 찾을 길 없고 막걸리에 취해서 지게 장난치시던 어르신 모습 또한 세월속에 묻혀진지 오래이다.

이제는 농기계가 온 들판에서 그 시절 풍년가를 대신하니 아쉬움도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풍요로움이 넘치는 내 고향 작천면. 가을이면 황금이 물결치는 넓은 들판 겨울에는 풍요로움과 아늑함에 편안하게 숨 쉬는 곳. 내 고향 작천면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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