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미래까지' 백련사 사찰음식 전시회
'과거에서 미래까지' 백련사 사찰음식 전시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11.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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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먹었던 소박한 음식부터 미래로 발전시킨 20종 전시

 

차와 동백이 아름다운 천년고찰 대한불교조계종 백련사에서 지난달 29일 사찰음식 전시회 및 체험행사가 열렸다.

이날 백련사에서는 만경루에 '사찰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로 사찰 스님들이 각 계절의 제철식재료를 사용한 오신채가 빠진 각종 사찰음식들을 전시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시회에는 사찰에서 스님들이 먹었던 소박한 음식에서부터 미래로 발전된 사찰음식까지 풍성하게 준비되었다.

백련사는 지난 2016년 사찰음식 전문사찰로 지정되었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우리차와 연계한 사찰음식경연대회, 전시회를 개최하여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 서오고 있다.

사찰음식 전시회에는 녹아원 김미 대표가 과거와 미래로 발전시킨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찰음식 20종을 전시했다. 봄 테마에는 봄철 들녘의 쑥과 연근을

이용하여 다과와 간식으로 이용된 쑥연근전, 표고버섯과 쑥 등 6가지 재료로 만든 건강식 산나물표고탕수 등이 전시되었다. 또 두부콩고기에 갖은 야채를 넣어 백련사를 상징하는 동백꽃 모양으로 빚어낸 야채공코기만두 등이 전시돼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여름 테마에는 미래로 발전시킨 어린이와 누구에게나 어울리며 주식으로도 좋은 메주콩을 이용해 감자 등을 갈아 만든 콩고기스테이크 등이 전시되었다.

가을 테마에서는 가장 영양소가 많이 담긴 제철 채소이며 반찬으로, 감기예방에도 좋은 무두부소박이, 사찰에서 스님들이 드시던 우엉구이, 느타리버섯구이 등이 준비됐다.

겨울 테마에는 사찰에서 추운겨울 몸을 따뜻하게 하고자 음식으로 이용된 살짝 데친 생마를 구워 밤과 조청에 버물린 마구이 등이 전시됐다. 또 봄에 말려 둔 취나물과 반죽한 메밀가루로 빚어 고유한 맛이 담긴 취나물빙떡, 각종 버섯을 다져 만든 묵이 관심을 높였다.

사찰음식 전시회에는 사찰에서 사계절 이용된 가시오가피, 신선초 등 9종의 장아찌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한편 행사에는 삼색연근전만들기체험 및 만경다설회 백영숙 회장이 야생차로 차와 만남을 운영했다.

설도 주지스님은 "예로부터 정갈하고 소박했던 사찰음식은 그 발전을 거듭하여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사찰에서 스님들이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소박한 음식에서부터 발전된 사찰음식의 미래까지 준비했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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