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홍보가 멈추면 국가 경제도 멈춘다
[기고] 홍보가 멈추면 국가 경제도 멈춘다
  • 윤치성 _ 기획홍보실 홍보팀장
  • 승인 2022.10.1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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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성 _ 기획홍보실 홍보팀장

행정은 균형이고 그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음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행정은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이나 '열심히 한 일'에 대해 주민들과 공감하고 알리는 책무도 함께 요구받고 있다. 바야흐로 홍보의 시대인 셈이다.

필자는 지난 7월 18일자로 홍보팀장으로 발령받아 새로운 업무에 적응해가고 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보도자료와 SNS를 비롯한 다양해진 홍보 방식 등 파악해야 할 업무는 많다.

홍보(Public relations)는 일반 대중에 널리 알린다는 의미이다. 구태여 국가기관에서 국민일반에게 각종 활동상황을 알리는 공보(Publicity)로 그 의미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홍보와 공보는 큰 줄기는 같지만 작은 차이가 있다. 공보가 알리는 데에 방점을 찍는다면, 홍보는 알리고 나아가 소통하는 것까지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본다.

홍보의 내용부터 방법까지 홍보팀의 업무는 방대하다. 무엇보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 원칙인 언론인 관리의 스킬은 담당자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난제중의 난제이다.

릴리즈한 기사들이 다음날 제대로 언론에 게재가 되었는지를 체크하는 일로 홍보팀의 하루는 시작된다. 새벽 출근이다. 그날그날의 기사들을 스크랩해서 직원들이 출근 전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주말에도 스크랩은 계속된다. 월요일을 미리 준비하기 위함이다.

때로는 사진 한 장이 열 장의 기사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 보도자료가 아닌 기획기사의 형식으로 힘을 주기도 한다. 반대로 짧아야 더 빛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 95%에 육박하는 국내 환경에 따라, 기관 SNS는 그 어떤 매체보다도 강력한 전파력을 갖고 있다. 촌철살인의 미학이다.

'홍보는 경제'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홍보팀의 차량에도 랩핑되어 있는 문구이다. 홍보팀장으로 오기전에는 그냥 흘려들었지만, 지금은 홍보라는 말만 들으면 반사적으로 눈이 가고 마음이 간다. 무심코 들어 넘겼던 이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자체에서 공무원들에게는 언제부턴가 하나의 과제가 더 주어졌다. 본연의 업무와 함께 그 일을 군민에게 홍보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수집되는 각 실과소의 보도자료들이 그 증거품이다. 달리 생각하면 귀찮게 느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군민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시대의 소명을 무시할 수는 없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홍보는 말 그대로 경제의 바람을 일으키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봄, 가을이면 공중파에서도 심심치 않게 지역 축제나 관광 상품에 대한 홍보영상을 목격할 수 있고, 시군 브랜드의 농특산품에 대한 홍보도 경쟁적으로 노출된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홍보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함은 이제 상식이다.

지역 농특산품이 많이 팔리고,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면, 그 뒤에는 분명히 성공한 홍보가 숨어있다. 그리고 이는 곧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군민 개인의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강진이 좋은 이미지로 회자 되고 관심을 받는 일은 꼭 필요하다. 우리는 홍보를 통해 강진을 좋은 이미지로 세일즈 해야 하는 소명을 실천하는 중인 셈이다. 홍보는 단순히 알리는 것이 아닌 상대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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