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선점·장기주차, 공영주차장 '골머리'
자리선점·장기주차, 공영주차장 '골머리'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10.04 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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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 해소 도입취지 무색..1층 고정주차 90%정도 차지
일반 주민들 불편호소, 강력한 제제 수단 필요 요구

 

강진군이 시설한 강진읍 공공시설주차장에 일부 얌체 주민들의 양심 없는 장기 주차로 주인의식이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현재 강진읍상가와 공공시설 이용객 편의를 위해 만든 무료 주차장은 일부 주민들이 일명 알박기로 24시간 차를 대놓고 자리를 차지해 개선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지난 19일 오전 10시에 찾아간 강진읍 터미널로타리주차장 1,2층은 빈자리 없이 차량들이 점령한 상태였다. 또한 군농협 옆에 위치한 도깨비시장길 무료 주차장 1,2층도 마찬가지로 주차 공간이 꽉 차있어 공간을 찾기 위해 빙빙 돌거나, 후진하며 불평을 토로하는 차량도 목격됐다.

주민 이모씨는 "상가를 가고자 터미널로타리주차장을 찾았지만 1,2층에 공간이 없어 돌아나와야 했다"며 "1층에 양심 없는 장기 주차차량은 일주일 단위로 작성해 관리하고 알리면 줄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터미널로타리주차장과 도깨비시장길 무료 공용주차장은 군에서 지난 2009년부터 강진읍내 주차 여건을 개선하여 상가 이용을 돕고, 도로변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주차장 조성사업을 벌였다.

사업으로 로타리주차장은 1층 33면, 2층 32면 총 65면의 주차면수를 갖췄고, 도깨비시장길주차장은 1층 25면, 2층 24면 총 49면이 주차면수를 조성해 현재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공용주차장을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하다보니 일부 얌체족들이 승용차, 화물차 등을 이용해 자리를 선점해둔다거나 장기 주차하는 바람에 정작 필요한 주민은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터미널 로타리주차장의 경우 일부 장기여행객들이 차를 주차해두고 간 탓에 주차 난 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또한 도깨비길 공용주차장도 장기 주차를 해두거나 불법 적치물 등을 놓아 주차자리를 선점하는 행위가 만연한 상황이다.

이곳은 장기주차 차량으로 주차할 곳을 잃은 손님들이 상가 도로변으로 나와 주차하고 있으며 매출감소로 이어져 불평을 낳고 있다.

강진읍 상가들은 장기주차로 식당, 상가를 이용치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주민 의식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가운데 공용주차장 장기주차 차량에 안내문을 부착해 계도하고 있지만 강제권한이 없어 문제 해결을 위해 군 조례 제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가 김모씨는 "주민을 위해 개방한 무료 주차장 뿐 만 아니라 뒷골목에 주차로 쓸 수 있는 공간까지 독차지해 손님이 차를 대지 못해 가버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공용주차장 무료개방의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군이 강력하게 단속하여 공용주차장을 회전시켜 이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두 곳에 운영중인 무료 공영주차장을 일주일여 간 관찰했다. 결과는 양쪽 공용주차장 모두 1층 주차 공간은 약간의 자리 변동은 있었지만 90% 정도 고정 차량이 독차지했다. 2층도 50%정도 고정 차량이 주차 공간을 차지하였고, 그나마 남은 주차면도 이용객들이 장기 주차해 두어 대책 강구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군 관계자는 "장기주차 차량에 금지 안내문도 부착하고 운전자에게 계도를 하고 있지만 법적 규제가 없어 강하게 재제할 수가 없다. 이용자들이 공공주차장을 사용하는 의식을 가져달라"며 "로타리주차장은 장기 주차난을 해소 시켜 보고자 내년쯤 주차 요금 부과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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