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류 고갈 된 '강진만을 살려내라'
패류 고갈 된 '강진만을 살려내라'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9.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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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댐 물 흐름 등 영향, 50~60% 패류 감소 연구조사 발표
군, 피해어업인 수자원공사 보상예산 수립 요구

 

강진만 패류 감소 원인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강진만의 바지락과 꼬막 등 패류 등이 감소한 것은 장흥댐 건설 등과 관련이 있다는 실험·연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달 26일 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소 대강당에서 가진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지난 2006년 장흥댐 건설로 탐진천의 담수 유입이 급격하게 줄어 고염분화가 지속됐고, 오염뻘층 정체, 먹이 플랑크톤 감소 등으로 인해 패류 생산량이 대거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4년 8개월동안 용역을 진행한 전남대학교 산악협력단 전남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는 강진만 패류 수자원이 50~60% 급감한 영향을 주었다고 결과를 내놓았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유미자 부군수, 차영수, 김주웅, 전서현 도의원, 김보미 군의장, 박범석 수협조합장, 수자원공사 환경유역과장, 어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 관심속에 진행됐다. 보고회에서 어업인들은 장흥댐 건설로 인한 패류 폐사로 생산량이 급감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어업인들은 강진만 패류 서식처 환경 파괴로 자원 고갈 피해는 커지고 있는데 댐 건설로 이익을 보는 수자원공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용역결과를 수용하고 즉각 대처를 요구했다. 또한 수산자원 보상하라, 강진어민 살려내라는 피켓을 들고 강진만 피해 대책에 항의했다.

이날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강진군 용역착수 후 지난 2014년부터 4년8개월간 강진만 내 간척매립, 준설, 장흥 댐건설 등 각종사업을 비롯한 자연환경 변화에 따른 해역의 폐류자원량 감소의 원인분석 및 패류 생물에 미치는 영향 등 피해조사가 발표됐다.

최종보고회에서는 강우량 영양으로 강진만은 춘계기간 수온 염분이 평균 31.349 psu보다 27.025psu로 높게 나왔고, 강진만이 물 흐름이 약해 뻘질화 돼가고 있다고 보고됐다. 이와함께 하천 유량조사결과 장흥댐 건설 전·후 강수량은 19.9% 감소, 유입량은 41.5%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됐다. 또한 현장조사에서 가우도 북쪽 해역 표본에서 저층의 부유성 침전물이 높게 관찰돼 해역에 서식하는 패류 자원의 먹이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며 패류가 살기 힘든 뻘이 많다고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또 강진만 대부분이 유속 영향 등을 받아 뻘질화 되가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유미자 부군수는 "장장 4년 8개월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서야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며 "수자원공사나 환경부에서 생업을 포기 당한 피해 어민들에 대한 신속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군 전체의 지혜를 모아 대응하겠다"고 뜻을 내비쳤다.

군은 패류 생산감소에 대한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을 통한 어업인의 합리적 보상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용역비 8억3천2백만 원에 대해 50%씩 분담하였고, 2018년 1월부터 2022년 8월 현재까지 조사용역을 시행해 왔다. 특히 이번 용역은 강진만 각종 사업(장흥댐, 간척·매립 사업 등)으로 인한 자연환경 변화 및 생물변화, 염분 변화 등 패류 감소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규명해 패류 감소 피해 산정을 위한 원인 규명조사로, 추후 어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유미자 부군수와 해양산림과장, 수산진흥팀장, 자문변호사 등 6명은 강진만 패류감소 피해 보상과 관련해 환경노동위원장인 전해철 의원, 예결위 서정숙 의원 등과 지역구 김승남 의원을 면담했다. 지난 31일에는 장흥댐 관리부서인 환경부 수자원정책과를 방문해 강진어업인의 피해보상 협조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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