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소주', 남도 전통주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병영소주', 남도 전통주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 김철 기자
  • 승인 2022.08.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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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남도를 대표하는 증류주, 병영주조 병영소주

 

김견식 대한민국 식품명인, 원칙과 소신으로 생산

병영양조장(대표 김견식)의 '병영소주'가 지난 22일 전라남도에서 주최한 '22년 남도 전통주 품평회 증류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2022년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나주 다도참주가 '라봉'이 종합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탁주 부문 최우수상은 해남 삼산주조장 '삼산찹쌀생막걸리 9도', 우수상 장흥 안양주조장 '햇찹쌀이 하늘수', 장려상 해남 옥천주조장 '옥천쌀막걸리'가 차지했다. 약·청주 부문 최우수상 담양 ㈜죽향도가 '천년담주', 우수상 광양 ㈜백운주가 '백운대나무술', 증류주 부문 최우수상 강진 병영양조장 '병영소주', 우수상 해남 송우종명가 '옥산주(백주)', 과실주 부문 우수상 완도 완도비파영농조합법인 '황금과 비파와인', 기타주류 부문 최우수상 광양 ㈜더한주류 '매실원주', 우수상 광양 ㈜백운주가 '백운복분자'가 각각 차지했다.

병영소주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인 김견식 명인이 직접 빚는다. 김 명인은 병영양조장의 3대 전수자로 64년간 오직 좋은 술 만들기 한길을 걷고 있다.

양조장이 위치한 병영면은 조선시대 지역 병권을 총괄했던 전라병영이 위치한 중요한 군사기지로 지금까지 그때의 흔적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당시 장군들이 즐겨마시던 술이 명맥을 이어와 김견식 명인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술이 병영소주이다.

병영소주는 쌀이 귀하던 시절 보리쌀로 빚어 마셨던 술이다. 양조장에서 전통 방식 그대로 찰보리쌀과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고 3주 이상 숙성시킨 후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은 알코올 도수 40도의 보리증류식 소주이다. 전통방식대로 빚는 까닭에 병영소주는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한다. 높은 도수의 술이지만 불구하고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온화한 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19년 벨기에 국제주류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문 2-STAR 수상, 2018년 국가지정 술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통주의 고급화와 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병영소주에 사용되는 보리는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100% 국내산만 사용해 주변 농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원재료에 들어가는 생산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좋은 술을 빚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재료만을 써야 한다는 김 명인의 소신을 지키고 있다. 이외에도 김 명인은 햅쌀과 누룩으로 담가 증류 후 복분자와 오디를 넣어 숙성한 '병영사또'와 한약재를 발효해 만든 약주인 '청세주', 유기농막걸리 '만월', '병영설성생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를 만들고 있다.

김견식 명인은 "술 만드는 사람은 술만 빚어야 하고, 오직 정직하고 깨끗하게 맛 좋은 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뿐"이라며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양조장에 찾아와 시음도 하고 구경도 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병영소주는 200㎖ 1병에 2만2천원, 500㎖ 1병에 4만9천500원으로 병영양조장 직매장 및 인터넷 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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