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강진문화원, '폼生폼士 강진향교'에서 놀Go~~ 배우Go~!
[특집] 강진문화원, '폼生폼士 강진향교'에서 놀Go~~ 배우Go~!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8.2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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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 교과 연계...분야별 전문가 진로특강, 직업세계 맞춤수업 제공
다산 정약용과 강진의 인연에 대한 스토리 개발 프로젝트 진행

 

강진문화원에서 추진하는 '폼生폼士 강진향교'가 세대를 잇고 소통을 활성화하는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참여자들 모두와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진향교를 기반으로 교육과 체험, 놀이와 소통이 어우러져 지역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간다. 또한 보존과 보호에만 집중되던 기존의 문화재 사업을 '활용이 곧 보존이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폼生폼士 강진향교'는 강진군이 주최하고 강진문화원이 주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향교·서원문화재활용사업이다. 폼生폼士의'폼'은 플랫폼(platform)을 의미한다. 문화와 교육, 체험이 공존하며 자유롭게 교류하는 소통의 정거장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성인까지 전 계층을 아울러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7월 30일 기준 이용객 3,4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운영되는 대표 프로그램은 '다산 인(人·in) 강진향교'이다. 다산 정약용선생과 강진의 특산품을 교육과 체험활동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강진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다산황차 다례체험', '다산살롱', '실사구시 진로탐색'으로 운영된다. '다산황차 다례체험'은 다산과 강진 차와의 인연에 대한 스토리를 개발·응용하여 강진 야생차와 청자로 만든 다기를 활용하여 진행한다. 강진에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한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생애를 배운다. 또 오랜 유배 생활 탓에 쇠약해진 몸을 추스르기 위해 즐겨 마셨던 다산황차에 대해 배운다. 다례를 익히고 차를 시음하는 시간속에 다례 도구로 쓰인 청자 다기에서부터 시작해 천년 비색 고려청자 산 고장인 강진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프로그램 '다산살롱'은 다산 정약용의 실용철학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실천하는 장을 마련코자 기획되었다. 강의와 차담, 강진의 실용적 변화에 대해 토의하는 이야기 자리를 갖는다.

박종민 강진문화원장은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이었던 향교의 공간적 정체성을 살리면서, 강진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향교·서원문화재활용사업을 통해 향교 본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학생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보다 구체화된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과 진로 특강인 '실사구시 진로탐색'이다.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은 지역 내 문화유산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강진향교 청소하기, 마루 들기름 칠하기, 제기 닦기 등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과거 중·고등학교의 역할을 하던 강진향교에 대해 알아보고 올바른 문화유산 이용법에 대해 배운다.

진로 특강은 보다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초정해 정보 공유의 시간을 갖고 꿈을 함께 키워간다. 진로특강은 지방 소도시라는 열악한 환경 속, 직업 세계에 대한 간접 체험이 진로 모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기획되었다. 특강은 관내 청소년들의 진로 희망학과 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사회계, 교육계, 공학계, 보건계, 예체능계열 등 전도유망한 직업군에 대해 알아보고 현업 종사자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병인 강진고 교장은 "강진고와 강진문화원은 2019년부터 MOU를 체결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인 향교를 기반으로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각자의 진로와 관련된 강의를 통해 보다 꿈을 찾아간다"며 "요즘 교육계의 화두 중의 하나가 마을교육공동체이다. 강진의 프로그램은 타 시·군에 비해 매우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 예인에 대해 조명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향교에서 만난 함동정월'이다. 기생이었으나, 질곡의 삶을 이겨내고 가야금 산조 명인의 자리에 오른 병영 출신 국가무형문화재 함동정월에 대해 알아본다. 가야금산조를 감상하고 친환경 화장수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문화재 이용 방법과 생활 속 전통예절을 배우는 '흥미진진 인의예지'와 고유의 전통 놀이를 알리기 위한 '놀자 놀자 놀이가 밥이다' 지역민의 제안으로 운영되는 '강진향교 아카데미'등 강진향교를 지역민의 삶 속에 녹아드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강경애 강진문화원 문화유산활용팀장은 "향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다산 정약용의 실용철학을 담은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참여하여 강진향교를 지역사회 교육·문화·체험의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주민제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강진문화원은 내 고장 강진이 수업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자 지역의 향토성을 살려 초·중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교과 연계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기존에 진행되던 프로그램은 학년별 맞춤 교육으로 보강·수정해 실효성을 높여 실시한다. 프로그램 이름부터 '수업 속으로 들어온 내 고장 강진'이다. 교과와 연계해 학년·단원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며 체계적으로 짜서 만든 교육 내용 및 학습으로 강진의 역사와 인물, 전통에 대해 배워나가도록 하고 진행된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역사와 인물이 한눈에, 내고장 강진!'이다. 강진문화원은 교구로 활용할 수 있는 강진 인물·역사 문화유산 팝업북인'내고장 강진'과 게임으로 풀어나가는 '레고(Let's go) 강진문화유산'카드, '달려라 하마비까지 런닝 말'을 제작하였다. 현재 키트를 학생들에게 배포, 수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진 인물·역사 문화재 팝업북 '내고장 강진'은 초등학교 2학년 가을 교과를 비롯 3~5학년 사회 교과와 연계한 좋은 지역화 교재이다. 내 고장 강진에 대해 배우는 만족도 높은 수업이 되리라 기대한다.

강진문화원 폼生폼士 강진향교 프로그램 문의 및 참가는 433-737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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