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강진 지방소멸 위기, 인구 5만명 달성으로 극복한다
[특집] 강진 지방소멸 위기, 인구 5만명 달성으로 극복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2.08.1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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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정책과 신설, 민선 8기 '5555전략' 본격 드라이브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 강진을 포함한 전국 시·군·구 89곳을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고시하였다. 정부에서 인구감소 지역을 선별해 발표한 것은 수도권 인구 집중, 지방의 청년 유출, 출산율 저하 및 노령화로 지방소멸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정부가 제도적으로 손을 볼 만큼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 인구 소멸화의 속도는 심각하다. 2020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인구소멸지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46.1%)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었으며, 전국 지자체의 절반이 넘는 138곳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인구 3만 4천 597명의 강진군도 예외는 아니다.

군은 인구유입을 위해 오래전부터 다양한 정책을 구사해 왔지만, 인구감소의 큰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선8기에서는 인구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도전하고 있다./편집자주


대한민국 인구가 1949년 관측 이래 사상 최초로 줄어들며,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국 89개의 지방 소멸 위기 지역 중 하나인 강진군이 '강진의 기적, 인구 5만명 달성 기본 계획(안)'을 통해, 관광객 대거 유입을 통해 인구 5만명을 달성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서울, 경기, 인천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국토의 12% 수준이지만, 인구는 절반이 넘게 몰려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고른 발전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회적인 공감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인구 5만명 달성은 민선 8기 주요 목표인 '5555 전략' 가운데 하나로 나머지는 연간 관광객 500만 명 유치, 신규 일자리 5천 개 창출, 가구당 연소득 5천만 원 실현 등이다.

민선 8기의 목표인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가는 강진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군은 생태 관광, 생활 관광, 소규모 여행, 안전과 힐링 등 '웰니스 관광'으로의 변화와 광주-강진 고속도로, 목포-부산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긍정적 환경 변화에 주목했다.

특히 여기에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를 특성으로 한, 4차 산업 혁명의 전면적 활용을 통해 수도권에서 멀고 작은 도시, 강진의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군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조직 개편을 통해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구정책과에는 인구 정책 중장기 계획 및 종합대책을 별도로 맡은 주무팀인  '인구정책팀'을 필두로 청년지원팀, 일자리경제팀, 소상공인지원팀, 기업지원팀이 포진되어 청년 위주의 일자리, 소상공인, 강진산단, 농공단지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인구 유입을 추진한다.

'강진의 기적, 인구 5만명 달성 기본 계획(안)'은 현재 강진의 인구, 3만 3천 명에서 5만 명 달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인구 5만명 달성의 연도별 추진 로드맵에 의하면, 고정인구는 최근 5년 감소 평균을 10%를 적용해 주민등록상 인구는 2022년 1년 차 3만3천명에서 5년 차인 2026년까지 2만9천99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일자리 창출로 5천명, 전원주택 조성으로 4천420명이 늘어나고 여기에 관광객을 포함한 유동 인구가 550만명 이상으로 예상돼 유동인구 반영식(유형별 인원수×거주일수/365일)에 의해 약 8천973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6월 30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비 감소액에 대한 관광 대체 소비 규모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각 지자체의 규모에 따라 일정 수준의 관광객을 유치하면 인구감소로 인한 소비 지출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각 지자체들의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논리는 탄력을 받고 있다.

인구 5만명 달성은 관광객 유입과 함께 인구를 직접 유인하는 일자리 5천 개 창출을 통해서 동시 견인한다.

군은 인구 유입을 위한 일자리를 문화관광(체류형 관광산업, 푸소 농가, 관광 안내, 유튜브 제작), 농축수산(가업 2세 육성, 나와농, 귀농사관학교, 귀농·귀촌), 청년정착(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新강진형 예술심리지도사, 일주일 살기), 맞춤복지(살고 싶은 복지 환경 조성, 실버타운 간병인 종사자 일자리 안정) 분야별로 나눠 올해 150개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늘려 2026년까지 총 5천개를 창출해간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부서별 세부 보고회를 2022년 9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 활용은 민선 8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강진군의 특화된 방법론으로 인구 유입을 위한 관광 콘텐츠 제작과 홍보뿐 아니라, 행정,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쓰여지며,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4차산업혁명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센터 구성을 위해 기획홍보실에 이를 전담할 '4차산업 혁명지원팀'이 새롭게 꾸려졌다.

센터에서는 e-커머스를 지원하고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며, 예술인 콘텐츠를 연결하는 한편, 미래 주역인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들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광산업의 붐을 일으켜 이를 통해 인구 유입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군은 특히 청년층의 유입을 위해 도시 청년 강진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귀농과 귀촌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힐링캠프 개최, 귀농사관학교에서 농가 체험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농수산업이 전체 산업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군의 특징을 살려 차세대 농업을 선도할 농업인력을 육성하고, 농림축수산 분야 예산 30% 이상 확대, 농어촌 인력지원센터 운영, 찹쌀 전국 브랜드화 사업, 떡과 반찬 명품화 사업, 강진 한우 전국 TOP 명품화 사업, 1차 산업과 3차·4차 산업 혁명 연계 농어촌 살리기 사업을 추진해 청년 농업 인구를 적극 유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층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온라인, 오프라인 청년회 구성과 분야별 단체지원 확대, 강진군 중심 청년회를 직종별, 농업, 어업, 축산업, 요식업, 상업, 문화예술, 연령별, 성별, 취미별로 세분화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의 장을 구축한다.

이밖에 청년이 돌아오는 강진청년협동조합 '편들'의 로컬제품판매플랫폼 가게, 유어사이드의 청자, 목공예 등 공동판매 등의 사례와 작천면의 작은 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시작한 빈집 3동 정비사업은 귀농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로 앞으로 더 많은 빈집 정비를 통한 도심 인구 유입이 기대를 모은다.

강진원 군수는 "4차산업혁명을 관광을 비롯한 모든 정책에 활용하면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고 규모가 작은 우리 강진에도 많은 기회가 있다"며 "대거 관광객 유입, 유동인구와 산단조성, 일자리, 주거환경, 교육 문제 해결과 전문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강진 인구 5만 명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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