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교통신호기, 더 혼란스럽네"
"바뀐 교통신호기, 더 혼란스럽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8.01 0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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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홍보도 제대로 안하고 시행, 교통사고 위험 높아져
관할 경찰서 잠깐의 불편일 뿐...문제 없어

 

"사거리를 운전할 때 가동되는 교통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고 운행하는 차량과 부딪힐 뻔 했다. 그만큼 홍보가 안됐다는 소리죠"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운전자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 된 영랑삼거리와 6월 시행 소방서삼거리 도로 교통신호기가 더 혼란을 준다며 주민 불만을 사고 있다. 그동안 점멸신호기로 가동되던 영랑삼거리와 소방서삼거리 두 곳 구간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운전자가 이를 알지 못해 사고 위험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 곳 도로는 좌회전 차선이 없는 상태에서 비보호신호가 운행되고, 우측 진행 차로가 확보되지 않은 채 가동돼 교통정체 뿐만 아니라 충돌사고 위험 불편이 가중된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강진읍 영랑로삼거리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 A(52)씨는 "정상 신호를 받고 영랑로로 좌회전 중 기존 방식대로 운행하는 차와 부딪칠 뻔 해 정말 놀랐다"며 "반대편 운전자는 신호 작동을 모르고 있었다. 혼란을 주지 않도록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서에서는 지난 6월 소방서삼거리와 영랑삼거리의 교통신호기 가동을 결정한 뒤 시행에 들어갔다. 현재 여러 장점이 있다는 강진경찰서의 계속된 설명에도 영랑삼거리와 소방서삼거리 교통신호기에 대한 주민 거부감이 여전하다. 이런 거부감은 주민 안전과 직결된 교통 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홍보 등이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운전자들은 꼬집었다.

주민들은 두 곳 도로에 교통신호기가 가동 되기 전 설명회가 없었고, 도로변에 시행을 알리는 플랜카드만 내걸어 주민 홍보에 소극적이었다는 목소리를 내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랑삼거리와 강진군청 방면에 좌회전 차선도로가 없어 교통사고위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곳 영랑생가 방향은 비보호로 운영돼 좌회전 차량이 마주 오는 차량에 진행이 어렵고, 운행 거리도 50여m로 짧아 뒤편 진행차량이 급정거하는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서성리 방면도 파란색 직진 신호등을 받고 영랑로로 운행하는 신호도 비보호로 운영돼 교통신호 개편이 운행에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동성리 소방서삼거리에 운영중인 교통신호기도 50여m 짧은 구간 도로에 신호기 2개가 설치돼 교통체증을 더 유발시킨다는 지적을 받는 상태이다. 이곳 도로도 종합운동장 방면 진행 좌회전 차선이 없을 뿐 아니라 구간이 짧아 뒤따르는 차량이 급정거하는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운전자들은 교통신호기 가동 후 교통사고 위험과 정체구간이 늘었다며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운전자 B모씨는 "소방서와 영랑로 도로는 아침이면 출근 차량들로 밀린다. 이전보다 정체가 심해진 느낌이다"며 "신호 가동 후 차선이 없는 좌회전 차량과 비보호 직진 차, 우회전차량이 엉켜 정체가 늘 수밖에 없다. 도로 여건을 먼저 갖춰 놓고 시행해야 옳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서 관계자는 "소방서삼거리 교통신호기는 지난해 11월 중앙선침범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영랑로도 신호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가동을 시작했다. 도로 개선은 예산이 수반되는 구간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보행자가 먼저이다. 신호기 가동으로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운행한 것이다.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 반영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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