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찹쌀 특품화로 '쌀 가격안정과 농가소득' 두 마리 토끼잡자!
[기고] 찹쌀 특품화로 '쌀 가격안정과 농가소득' 두 마리 토끼잡자!
  • 방성후 _ 강진군 친환경농업과
  • 승인 2022.07.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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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후 _ 강진군 친환경농업과

지난해를 기점으로 쌀 수급이 만성적 공급과잉 상태에 또다시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은 현재, 정부와 산지가 합심해 쌀 적정생산 운동을 펼쳐 수급 불안 장기화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왜 쌀 적정 생산이 필요할까, 올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쌀값과 관련이 깊다. 통계청 및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6월말 기준 20㎏들이 한포대당 평균 4만7580원. 지난해 수확기(5만7356원)와 견줘 9776원(20%)이나 낮다. 이면엔 급증한 생산량이 자리한다. 2021년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전년(350만7000t)보다 10.7% 늘었다. 추정 수요량(361만t)을 27만t이나 웃돌면서 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쌀 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2021년 56.9㎏로 1984년(130.1㎏) 이후 38년째 내리막길이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1970년(136.4㎏)에 견주면 42% 정도만 먹는 셈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쌀 재배면적 감축 협약 및 쌀 적정생산 운동을 전개했다. 벼를 적게 심겠다고 약속한 농가가 실제로 재배면적을 줄였다면 해당 면적에 비례해 수확기 공공비축용 쌀을 추가로 더 사준다.

감축 협약한 법인·미곡종합처리장(RPC)에 대해서도 올해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RPC벼매입자금지원사업 등 각종 정책 공모사업을 신청할 때 가점을 주는 등 정책 우대 지원을 하고, 벼 밀식재배를 지양하기 위해 표준파종량 및 질소 표준시비량(10a 당 9kg)을 지키도록 독려하는 등 쌀 적정생산 운동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이에 강진군도 고품질 찹쌀 생산·공급(작물전환)을 통해 쌀 공급과잉 및 쌀값 약세 만성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대표 특화품목으로 육성해 농가 소득에 활로를 개척해나가고자 한다.

강진군 찹쌀 재배면적은 약 950ha로 전국(47,887ha)대비 2%, 전남(11,489ha)대비 8%를 점유, 연간 5,200t 이상을 생산하고 주 품종은 미질이 우수하고 찰기가 가득한 보람찰, 동진찰, 백옥찰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찹쌀의 경우 매 해마다 가격 진폭이 커 가격 안정성 및 유통·판매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웰빙식품으로 소비자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찹쌀떡, 분말 등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점 등 새로운 소득작목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다각적으로 육성방안을 구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

먼저 찹쌀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곡을 확보하고, 계약재배 농가에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유통을 위한 일정면적 재배를 유도하고자 한다.

찹쌀 재배면적을 확보하고, 지역농협 및 기존 찹쌀 생산가공업체와 협력을 통해 가공·유통 인프라 조성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 개발용역, 포장재, 택배용 박스 등 활성화 지원으로 안정적인 생산 및 유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도 지역농협과 개인법인에서도 관내산 찹쌀을 매입·가공하여 강진쌀 홈페이지를 통해 찹쌀 직거래 판매를 하고 있고, 추후 세부적인 찹쌀 육성 및 지원계획 수립을 통해 재배면적과 생산량, 유통판매 등 점진적으로 산업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쌀 생산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에 따른 공급과잉이라는 예견된 쌀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당장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강진군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 내려한다.

새롭게 시작되는 민선 8기 지역의 가장 큰 소득작목인 쌀 생산농가 경쟁력 제고와 소득향상을 위해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품질 찹쌀과 소포장, 대형식품가공업체 원료와 소비자 직거래를 목표로 강진을 상징하는 대표품목이 되도록 강진찹쌀 명품화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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