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강진차는 계속 발전한다
[사설2] 강진차는 계속 발전한다
  • 강진신문
  • 승인 2022.07.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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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마무리된 제15회 강진야생수제차 품평대회에서 한상춘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은 지난 8년의 시간을 투자해 매년 봄이면 산에 올라 차를 채취해 만든 수제차를 출품하고 떨어지면 그 차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분석해 이뤄낸 값진 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씨가 야생수제차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18년전인 지난 2005년. 당시 강진군청 원예특작계 계장으로 일하면서 강진차를 계승하고자 하동차품평대회 출장을 다녀오면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강진야생녹차 역사를 수집했고 다산선생을 비롯한 혜장선사, 초의선사로 강진의 차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당시 김영배 중앙의원원장이 강진다인회를 설립해 주민들과 활동하는 것을 알고 만났다. 또 원불교 차인회도 찾아가 물으면서 강진에 전통차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차인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하면서 본인도 자연스럽게 차에 빠져들게 됐다.

강진야생차에 관심이 많았던 지난 2007년 야생차를 좋아하는 주민들이 산에서 야생녹차를 따와 차를 만드는 붐이 일어났다. 이때부터 제다법을 하나씩 내우고 계속되는 실패를 거울삼아 선암사 지허스님, 일지암 법흥스님 등을 찾아가 차에 대해 배웠다. 도전은 멈추지 않았고 차 배우기 10년만에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시작했고 칠청칠포, 일곱 번 덖고 일곱 번 유념해 최고의 야생차를 만들었다는 것이 한씨의 이야기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강진차의 저변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치단체의 지속적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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