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빛·소금 되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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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6.2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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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지역아동센터 후원과 작천지역사회봉사관 건립을 위한 노전 묵창선 화백 전시회

 

요람에서 무덤까지 '작천지역봉사관·문화타운' 건립
강진아트홀 7월 2일까지 전시...병원·요양원·디지털도서관·쉼터 등 조성


지역에 117년동안 복음을 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작천교회는 선교와 나눔이란 목적아래 지역주민과 아동들을 위한 작천지역사회봉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청소년시설 아동센터, 디지털도서관, 초고령화 시대를 보내는 이들을 위한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병의원, 다목적공간, 노전예술관 등이 들어서 지역사회를 위한 쉼터가 될 것이다.

지난 18일 작천교회는 강진아트홀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을 갖고자 작천지역아동센터 후원과 작천지역사회봉사관 건립을 위한 명인 노전 묵창선 화백 전시회를 시작했다. 오는 2일까지 15일간 갖는 전시회에는 북종화 명인인 묵창선 화백이 평생 그려온 작품 123점이 기증되었다. 작품은 북종화, 남종화 작품으로 사계절을 담은 산수화, 화조도, 대작 매화병풍, 액자와 족자작품이 전시되었고 수익금은 지역사회봉사의 밀알로 쓰여진다.

예수님의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는 말씀에 따라 지역사회를 섬기는 공동체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는 작천교회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작천지역아동센터 후원과 작천지역사회봉사관 건립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교회는 지역 안에 작천지역사회봉사관을 건립하여 섬기고 나누는 공동체가 되고자 하였다.

이 뜻에 작천교회 원로장로인 명인 노전 묵창선 화백이 공감하여 평생 그려 온 소중한 노작들을 아낌없이 헌품 해 주었다. 노전화백은 한국문화예술협회 심사위원장이며 대한민국 북종화의 명인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등 아시아와 세계 각처에서 작품전, 초청전, 초대전을 개최하여 문화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다.  

 

작천교회는 단지 117년의 역사만을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다. 소금으로서 존재해야 하고 빛으로 존재해야 하며 누룩으로 존재하는 교회가 되고자 의미 있는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씩 해왔다. 작천면사무소가 여러 사회복지기관과 함께 추진하는 다문화가족 집지어주기 운동에 동참하였다. 또 베트남을 친정으로 두고 있는 이주민들에게는 매년 성탄선물을 편지와 함께 보내고 있다. 따밥국선교회도 만들어 교회 안팎에 있는 고통 당하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들과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고통을 분담하고자 일들을 해오고 있다. 작천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작천지역의 카페와 음식점을 위해 일차적으로 쿠폰을 만들어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나눴다.

앞으로 작천교회는 작천지역사회봉사관을 세워 작천지역을 섬기고 봉사하고자 미래 비전을 가지고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힘쓰고자 한다. 작천지역에는 병의원이 없는 상태이다. 작천지역사회봉사관에 물리치료실과 의원이 함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한옥으로 예쁘게 꾸며 거의 무료로 임대해 주어 작천지역에서 떠나지 않고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몸이 아프고 허리가 쑤시면 강진읍이나 멀리 가지 아니하고 가까운 작천지역 안에서 고급 의료혜택을 볼 수 있도록 작천교회가 이를 위해 봉사하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지금 교회가 잘하고 있는 작천지역아동센터도 한옥 독립공간으로 만들어 활동하게 하려 한다. 그리고 자라나는 작천지역 청소년들을 위하여 도서관을 겸한 정보센터도 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려고 한다. 지식과 정보센터를 잘 만들어 놓아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는 인재들이 작천 땅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위하여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를 만들어 필요한 돌봄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요양원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를 모셔올 예정이다.

 

또 하나는 지역사회봉사관 안에 노전 묵창선 화백 예술관을 만들고 작품들을 전시하여 작천지역사회봉사관에서 만나게 하고 봉사관이 전라남도와 강진군 관광의 명소가 되게 하는 바람을 담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여러 가지 놀이들을 할 수 있고 건강을 위한 체력단련 시설들도 만들어 작천면민민 누구나 즐겁게 애용하도록 한다. 지역사회봉사관에 속한 각 건물들은 명품 한옥으로 짓고, 중심에는 너른 잔디밭도 조성해 젊은이들이 결혼하는 예식장으로 제공하거나, 모든 이들이 공놀이를 하거나 아침운동을 나와서 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작천교회는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셨듯이 오병이어로 이곳 작천땅에 작천지역사회봉사관을 지을 수 있는 터전을 준비하고자 한다. 현재 교인들은 땅 한 평, 벽돌 한 장 헌금을 갖고 차근 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작천교회 배태진 목사는 "작천교회가 지역사회봉사관의 건립을 계획하는 것은 우리 교회가 사회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처럼 우리 작천교회가 작천에 사는 이들의 발을 씻어주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아내의 유언 '지역봉사 시작' 기쁘다
작품 기증한 노전 묵창선 화백


가슴 뛰게 하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지역봉사를 위해 작품을 기증해 뜻 깊은 전시회를 열게 해준 노전 묵창선 화백.

묵창선 화백은 "돌아 갈수 없는 고향 황해도 연백을 뒤로하고 노년에 정착한 제2고향 강진에 뿌리 내린지도 24년 세월이 참 빠르다"며 "그림과 함께 60여년을 열심히 살았다. 아내 조은심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당신은 한 톨도 남기지 말고 이웃에 쓰고 천국에서 만나자는  유언에 따라 금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묵 화백은 "제가 사는 것 가진 것 다 내 것이 아니다. 일평생 살면서 외상도 안해 봤고, 카드도 없다. 아내와 있으면 있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왔다"며 "홀연 단신 이북에서 와서 20여년 외롭게 살았지만 강진군민 사랑이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에 대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 순종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전시회를 도와주시고 협력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예술 그 자체를 사랑하며 살아왔고 살아가겠으며, 전시회의 취지와 뜻을 이해하시고 아낌없는 협력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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