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 이은영 씨 대통령 취임식 국민희망 탈북민대표 참석
마량 이은영 씨 대통령 취임식 국민희망 탈북민대표 참석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6.06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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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씨의 꽃피는 바다 운영..전복 양식하며 성공, 정착
지역사회 사랑 보답코자 지난해부터 탈북민과 함께 강진자비원 봉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은영 씨(오른쪽 첫번째)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용산 집무실로 초청한 '국민희망대표' 20인으로 마량면 은영씨의 꽃피는 바다(은영수산) 양식어민 이은영(47)씨가 초대돼 참석했다.

대변인실은 이날 "사회 각계각층에서 희망을 보여준 국민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초청은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 밝힌 "국민만 바라보고 제대로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용산 집무실의 문턱을 낮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초청 받은 이은영 씨는 마량면에서 전복을 양식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민대표로 선정되었고, 윤 대통령에게 국민이 서로 갈라서지 않도록 모두 끌어안아 달라는 바람도 전했다.

그 자리에서 이 씨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초로 제작된 기념품인 대통령 기념시계도 선물 받았다. 시계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함께 봉황무늬가, 뒷면에는 대통령 취임식때부터 슬로건으로 써 온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졌다.

이 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도 국민희망대표 20인으로 참석해 취임식 연단에 함께 올랐다. 

황해도 사리원 출신인 이 씨는 지난 2000년 도에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 정착 이후 식당 종업원으로 3년여 성실히 근무하다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 결혼 후 남편과 마량면에서 살면서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거의 매일 새벽 4시30분부터 어업에 나서 늦은 밤까지 쭈꾸미, 문어 를 잡으며 3년간 종사하였다.

3년간 삶의 터전을 일구고자 밤낮 없이 일한 시간은 말로는 하지 못하는 고생이 수도 없었다. 힘이 들때마다 강진의 이웃들이  가족으로, 부모로, 친구로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다시 일어서는 동기가 되어 주었다. 그때마다 한국에 왔으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나와의 다짐을 하고 또 했다.

이후 남편의 전복양식업 꿈을 시작하여 어업으로 번 돈은 전복양식장에 투자하였다. 또한 전복양식업에 꼭 필요한 다시마장, 치폐를 키우는 공간 등을 만들어 나갔다.

바다일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노동의 연속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마량면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밤낮 없이 일을 하며 달려온 한국의 24년의 노력으로  생산한 전복, 미역, 다시마 등을 판매하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 씨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제2의 고향인 강진군민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살수 없었다고 말한다.

강진군민으로 살아가는 동안 4년전 인간극장 은영씨의 꽃피는 바다에 나왔고 온 국민의 사랑을 넘치게 받았다.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어 지난해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에는 지역에 정착한 탈북민들과 함께 매월 강진자비원을 찾아가 전복 등 물품도 전달하고 환경정리 등 봉사하며 진정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다.

이 씨는 "한국에서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잘한 것이 없는데 취임식에 특별초청 돼 저에게 영광이었고 너무나 감사하다"며 "앞으로 다른 후배탈북민들의 한국 정착에 도움이 되고 싶고, 농어촌 정착 체험 같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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