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게 없다, 육류·농산물 값 껑충
안 오른게 없다, 육류·농산물 값 껑충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5.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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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값 상승·가뭄 작황 부진...돼지고기·닭·과채류 20~40% 올라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여 밥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일 강진읍시장에서는 이상기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이달 들어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철을 맞아 소비자들이 찾는 먹거리 중 하나인 감자가격이 3배나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5월달에는 20㎏ 한박스에 25,000이던 가격이 140% 오른 60,000원에 거래됐다. 풋고추 10㎏ 한박스 가격도 40,000원으로 50%가 올랐다. 대파도 1관에 6,000원에 판매됐지만 33%가 오른 8,000원에, 얼갈이배추 4㎏ 한단도 20% 올라 6,000원에 판매됐다.

무는 800g정도 3개에 5,000원에 판매하던 것이 개당 2,000원으로 올랐다. 배추도 한망에 3개 들이가 17% 오른 12,000원, 깐마늘도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1㎏에 11,000원으로 10%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버섯류의 상품도 오름세를 보였다. 표고버섯과 새송이버섯 가격은 10㎏에 25% 오른 10,000원으로 상승했다.       

강진읍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봄 가뭄이 들고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코로나19로 생산처가 들어들면서 상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물가가 비싸 소비자들이 가격을 묻고 구입을 덜해 판매가 부진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파머스마켓에서도 이상기온으로 작황이 감소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축산업에 질병이 발생하면서 지난 5월초부터 물가가 20~40%까지 치솟았다.

축산분야는 사료값 상승과 유행설사병(PEP)이 덮치면서 가축 폐사돼 돈육, 계육(닭) 가격이 전년대비 40%정도 대폭 올라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수준은 더 높다.

삼겹살은 100g당 2,000원에서 45%정도 오른 3,100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목살 부위도 100g당 45%정도 올라 2,750원, 음식점 등에 많이 찾는 앞다리 부위, 뒷다리 부위도 30%가 올랐다. 

계육(닭)의 경우 사육농가가 코로나19사태 장기화 등에 소비 감소로 두수를 줄인 상태에 방역지침 완화로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40% 상승했다. 생닭과 닭도리탕용은 1.1㎏이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됐다. 소고기 가격도 10~15%가 상승한 상태이다.

여기에 농산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과일의 경우 전년대비 10~15% 뛰었다.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한통 7~8㎏는 12%정도 올라 20,000원에 거래됐다. 참외도 10㎏ 한박스도 10% 상승한 33,000원, 딸기는 1㎏ 한박스도 9,000원으로 25%정도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도 5~10%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필품인 화장지 30롤 가격은 10%가 올라 21,900원, 식품 라면의 경우 5입식 3,300원~3,500원대의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4입식으로 양을 줄여 소비자물가는 7~8%정도 오름세를 보였다. 모든 음료제품도 10%정도 인상했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이모(50)씨는 "예전에는 만원이면 삼겹살을 샀는데 가격이 두 배나 올라 사지 않았다"며 "공산품, 과일, 반찬거리가 안 오른게 없어 장보기가 겁나고 값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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