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선거 무소속으로 결정된다
군수선거 무소속으로 결정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2.05.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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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공천 결정...전 현직 군수 맞대결 양상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강진군수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강진군수 선거구에 무공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경선에서 승리한 강진원 전 군수의 공천은 무효화 됐다. 군수 후보들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참여해야한다.

앞서 민주당 강진군수 후보 경선은 지난 5~6일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일반군민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 50%를 반영해 진행했다. 민주당 강진군수 후보 경선에서는 강진원 전 군수가 48.81%를 얻어 현역 이승옥 군수(40.95%)를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 군수 측이 강 전 군수 측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면서 재심을 신청했다. 그이유는 지난달 25일 강진의 한 식당에서 여성 유권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 남성이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여성에게 전달하고 그 모습을 쳐다보는 강 후보의 장면이 식당 CCTV에 찍혀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강진원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2시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방침에 따라 오늘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하지만 반드시 당선돼 민주당에 신속히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참담하고 처절한 마음을 사랑하는 강진군민과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전해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민주당 일부 적폐 세력은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저의 강진군수 후보 공천을 무효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강 후보는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지방선거가 시행된 이후 전국 어디에서도 없었던 사상 초유의 참혹한 사태"라고 진단했다.

강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도 '김모 기초의원 후보의 단독행동으로 군수 후보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공천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며 "이를 초래한 민주당 내 일부 적폐 세력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예비후보는 12일 강 예비후보가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금품선거 시도를 반성하기는 커녕 변명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군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승옥 예비후보는 "수행원이 강 예비후보의 명함을 돌리고 지갑을 꺼내 현금을 건냈으며, 이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는 강 예비후보의 모습이 생생하게 TV를 통해 보도됐음에도 시치미를 떼는 것은 그 자체가 군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후보는 철저한 점검과 취재를 통해 나온 방송뉴스와 CCTV 화면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현금을 뿌린 수행원이 오랫동안 강 예비후보와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지역민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다"며 "강 예비후보는 그것을 모를 것 같은 외지에 나가 수행원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강변하면서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군수선거는 무소속 전 현직 군수의 맞대결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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