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논란, 민주당 무공천 확정했나?
CCTV 논란, 민주당 무공천 확정했나?
  • 김철 기자
  • 승인 2022.05.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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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옥 예비후보, 수행하며 명함 돌려...강진원 예비후보, 직접 연관성 없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군수선거 무공천 확정으로 지방선거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일 민주당 강진군수 후보 경선에서 강 예비후보는 48.81%를 얻어 이승옥 예비후보(40.95%)를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경선후 언론을 통해 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강진의 한 식당에서 여성 유권자들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한 남성이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여성에게 전달하고, 함께한 강 예비후보의 장면이 식당 폐쇄회로TV(CCTV)에 찍혀 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갔다는 보도였다.

이에 강 예비후보 측은 자신과 관계없는 행동이라고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민주당은 강진원 예비후보를 강진군수 후보로 확정했던 조치를 취소하고 강진군수 선거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회의를 열고 강진군수 선거구에 대한 무공천을 확정하고 강진원 후보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현금을 뿌린 수행원이 오랫동안 강 예비후보와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지역민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다"며 "강 예비후보는 그것을 모를 것 같은 외지에 나가 수행원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강변하면서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강 예비후보는 금품선거를 해 놓고서 반성은 커녕 공천이 취소된 것을 민주당의 일부 적폐세력 탓 운운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후보를 사퇴하는게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앞으로 강 예비후보의 문제점이 조목조목 밝혀질 것"이라며 "차분한 마음으로 군민들과 함게 냉정하게 대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승옥 군수 예비후보는 "그동안 강진원 예비후보측에서 경선 여론조사를 호도하는 결과를 불법적으로 유포하는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군민들을 현혹시키며 더 이상 지역의 명예를 먹칠하지 말고 출마를 포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진원 예비후보측에서는 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결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실이 강진원 후보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불구속 기소 송치) 사실에 따라 후보 교체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공천 취소 원인으로 지적됐던 식당 금품사건은 민주당 스스로 김모 기초의원 후보의 개인 단독행동에 불과하고 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인정했음에도 공천 취소라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오늘의 이 모든 정치적 분열과 강진 군민들이 받게 될 충격은 김승남 도당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진원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식당 금품 사건은 지난 25일 발생한 것으로, 이 후보측이 불법으로 경선 전에 획득한 것으로 추정되는 CC TV 장면을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숨겨뒀다가, 자신이 선거에 떨어지고나서야 언론에 배포했다"면서 "민심과 경선룰에 따르지 않고 본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반칙과 술수로 재심청구해 결국 무공천까지 이르게 됐다"고 책임을 물었다. 심지어 식당 금품 수수 CCTV 관련, 강 후보가 마치 현금이 오간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방송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했다.

현장에 있던 김 모 예비후보가 지인에게 금품을 전달할 때 강 예비후보는 거리를 두고 있었고, 둘 사이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참석자가 있어 강 예비후보의 시야를 가리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강 예비후보는 금품이 오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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