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과 봉사는 가장 아름다운 나눔입니다'
'헌혈과 봉사는 가장 아름다운 나눔입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5.1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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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강진군청 환경시설팀 김왕석 주무관 23년간 헌혈 사랑의 전도사

헌혈증 154장 소아암환우에 기증, SNS운영 어린이·청소년 돕기  

'수혈은 약으로 대체 되는 것이 아니다. 헌혈은 위중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자 곧 나를 살리는 것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주기적으로 헌혈을 이어 갈 것이다'는 강진군청 환경축산과 환경시설팀 김왕석(41)주무관. 김 주무관은 헌혈 154회째를 기록한 주인공이다. 목표는 700회이다.

23년동안 지속적으로 헌혈을 이어오고 있는 김 주무관은 백혈병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헌혈증서 전부를 기증하였고, 현재에도 매월 2회씩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달에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여 자신이 운영하는 SNS 인스타와 페이스북에 백혈병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아이들을 위한 헌혈증증서를 기증 받는다는 공지를 올렸다.

전국각지에서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동참해주었고 십시일반 1장에서 10장, 많게는 50장까지 모아 김 주무관에게 헌혈증증서를 보내주었고 지난달 29일 광주전남소아암협회에 100장을 기증했다. SNS를 보고 전국에서 헌혈증증서를 보내와 200장의 사랑이 모였고 지난 6일 광주전남대학교병원 소아암어린이병동 환우 10명을 지정하여 전달했다.

김 주무관의 헌혈은 고3때부터이다.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던 친구가 갑자기 백혈병에 걸렸다. 긴급 수혈이 가장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친구를 위해 헌혈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친구를 위해 1년간 10차례 헌혈하며 쾌유를 빌었지만 그리움으로 남았고 백혈병, 소아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우들을 위해 23년 동안 지속적으로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던 김 주무관은 헌혈 이외에도 남모르게 이웃봉사를 해오고 있다. 고교 졸업 후부터 광주 소재 양로원, 고아원을 주말과 휴일날 찾아가 청소와 목욕봉사를 가졌다. 공무원이 되기전 광주에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봉사는 이어갔다. 지난 2018년 강진군청에 입사하게 되었고 한사람이라도 더 헌혈에 동참하는 마음을 주고자 한 달에 두 번씩 헌혈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22년간 헌혈해 모아 둔 헌혈증증서 140장을 광주전남소아암협회에 기증하였다. 이를 계기로 전국에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알려 헌혈증증서를 모아 혈액암 등으로 수혈이 필요한 환우를 위한 전달을 시작하였다.

그 첫 번째 나눔은 지난해 11월9일 소방관의 날이다. 생명을 담보로 최일선에서 근무하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어려운 소방관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자 자신의SNS에 소방관 돕기 캠페인 공지를 올렸다. 전국에서 헌혈증증서 119장이 모였고 강진소방서에 전달하였다.

김 주무관은 지닌 재능과 용돈을 아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봉사자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광주에서 함께하던 다문화, 한부모가정 등을 돕는 도담도담봉사단체, 자신이 지닌 재능으로 환경이 열악한 이웃 주거봉사 광주바람꽃봉사단체, 정기적으로 이웃과 나누는 광주재능기부센터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군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강진읍지역 나눔에도 함께해온다. 

김 주무관은 "봉사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어려움을 나눠가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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