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의 과거 천년 역사·사상·문화' 재조명
'백련사의 과거 천년 역사·사상·문화' 재조명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5.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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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백련사의 문화와 전승 학술대회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만덕산 백련사는 만경루에서 제7회 백련사의 문화와 전승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백련사 학술대회는 각처에 산일(散逸)되어 있는 전승 불전 및 기록물, 스님들의 찬술서, 관련 시문(時文)들을 종합하여 서지학 및 사상적으로 분석하고 고찰해 오고 있다. 학술대회는 백련사가 지닌 오랜 역사와 사상, 그리고 전승 문화를 돌아보며 현재에 뿌리내려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술대회는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학술대회에 남권희 경북대 명예교수와 권오덕 한국국학진흥원 박사는 백련사 전래의 전적 및 기록류들에 대한 연구 '호산록'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가졌다. 발표에는 호산록에 수록된 일부 운문과 산문에 대해서 분석·고찰해 시대와 역사적 상황, 사상적 위치 등에 대해서도 새롭게 규명해 주었다. 발표한 호산록은 고려 후기 백련사의 승려 천책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397년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현재의 필사본은 대흥사에서 소장하고 있다. 

또한 학술대회에는 서강선 부산대 교수가 정명국사후집 고찰과 정명국사집의 복원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 서 교수는 백련사 팔국사 중에서 제2대주인 정명국사 천인이 저술한 두 종류의 저서들 중에서 정명국사후집의 구성과 사상에 대해서 고찰해 주었다. 그리고 분실된 정명국사시집의 일부 내용들을 후대의 문헌들인 동문선, 동국승니록, 대동영선 등에서 찾아 모아 복원하고 발표해 후속연구에 중요한 토태가 되었다.

이밖에도 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만덕사지와 심미 주제로 담양 용흥사 소장본 만덕사지를 번역하여 연구하여 체계적으로 발표하였다. 또한 박용진 국민대 교수의 고려후기 백련사와 송 불교계 교류, 오지연 동국대교수의 백련결사의 천태수행론에 관한 재고찰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주지스님은 "백련사는 팔국사가 출현한 천년고찰이고, 백련사결사와 함께 많은 선승과 학승들이 주석한 사찰로서 한국불교사상을 대표할 수 있는 사지, 전적들이 다수 찬술된 사찰이다"며 "백련사의 과거 천년의 역사에 대해서 발표해 준 논문들이 백련사의 미래 천년의 여사를 이끄는 초석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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