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나들이 불청객, 졸음운전 멈춰!
[기고] 봄철나들이 불청객, 졸음운전 멈춰!
  • 이세랑 _ 강진읍내지구대 순경
  • 승인 2022.04.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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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랑 _ 강진읍내지구대 순경

옷깃을 한껏 여미던 추위가 가고 완연한 봄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된 꽃놀이로 전국 곳곳에 봄꽃도 활짝 피면서 나들이 명소에는 가족단위 또는 단체 등 상춘객 증가가 예상된다.

따듯해진 날씨에 나들이 증가로 봄철 졸음운전 또한 증가하고 있다. 봄철 졸음운전은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차 안 온도가 상승하여 온 몸이 나른해지고 이유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으로 발생하게 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기준 혈중알콜농도 0.17%의 만취상태와 같아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 수 있다. 특히 봄철 나들이로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일반도로 보다 더 위험하다. 고속도로를 시속 10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운전자가 약 5초 깜빡 졸아도 차는 140m를 눈을 감은 채 주행하는 것과 같아 짧은 시간에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차량 환기를 자주하는 것이다. 창문을 닫고 운전을 하게 되면 차 실내에는 이산화탄소 증가로 졸음발생,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 운전 중 30분 단위로 창문을 열어 차량 환기를 통해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향긋한 봄바람도 느껴보자. 둘째,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2시간 이상 장거리 차량 운행 시에는 가까운 휴게소, 졸음쉼터를 이용해 스트레칭 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운전 중 간식을 섭취해주면 얼굴 관자놀이 근육이 움직이면서 대뇌피질을 자극해 졸음운전예방에 도움이 된다.

셋째, 충분한 수면과 휴식 후 운전한다. 졸음운전은 수면 부족으로 발생하게 된다. 운전 전날 8시간만 숙면을 취해도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장거리 운전 시 수시로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해 2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졸음운전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넷째, 졸음운전이 의심되는 차량 발견 시 '빵빵빵' 경적을 울려주자. 운전 중 앞 차량이 차선을 침범하거나 위험한 모습이 보인다면 앞 차량을 향해 '빵빵빵' 경적을 울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초 고속도로 운전 중, 앞 차량 운전자가 졸음운전으로 옆 차선을 침범하는 모습을 보고 앞 차량을 보고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졸음운전은 아차 하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동 역시 쉽지 않아 앞 차량들과 추돌로 인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졸음운전에 대해 심각성을 깨닫고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타인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따뜻한 봄날 일상의 지친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해 떠난 나들이가 설마하는 순간의 방심으로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운전자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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