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진청림회 창립 30주년 기념 청자골 야생화 전시회
(사)강진청림회 창립 30주년 기념 청자골 야생화 전시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3.31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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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자연을 담은 야생화로 만나는 '봄'의 향연...오는 27일까지 240여점 전시
강진청림회 회원들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봄을 한 달 앞당겨 제29회 청자골 야생화 특별 전시회를 위해 함께하고 있다..

 

야생화의 특성을 연구하고 배양해 매년 전시회를 갖고 야생화의 소중함을 알려가고 있는 사단법인 강진청림회가 꽃을 틔운 우리 야생화로 강진아트홀 특별전시실에서 한 달 먼저 봄의 향연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1999년 창립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강진청림의 역사는 취미생활 모임으로 전국에서 흔치 않는 단체이다. 강진청림회는 한 해도 거스르지 않고 매년 3월 야생화전시회를 열어 남도의 봄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준다.

올해도 만물이 깨어나는 봄을 앞두고 강진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강진청림회 창립 30주년 기념 제29회 청자골 야생화 특별 전시회를 열었다. 오는 27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갖는 전시회에는 회원 29명이 봄꽃을 보여주고자 겨우내 실내에서 정성을 들여 꽃을 피운 다양한 야생화 작품 240여점이 출품됐다.

전시회는 우리의 곁에서,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지나치기 쉬운 각종 야생화들을 목부작, 석부작, 분경 등으로 다양하게 담아 봄꽃이 만개했다. 시기상 보기 어려운 야생화 꽃을 관람하며 자연미와 봄 계절의 매력을 담은 전시회는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군민들에게 화사한 꽃을 보면서 힐링하고 치유를 주고자하는 마음을 담았다.

특별 전시회에서는 야생화의 특성을 잘 살려 정성 들여 키운 귀한 금새우란, 패모, 흰금낭화 등  다양한 종의 아름다운 우리 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강진청림회를 상징하며, 4월중순경 산야에서 분홍꽃으로 개화해 봄의 대명사로 불리는 앵초야생화를 만나게 된다.

전시회에서는 희귀성으로 야산에서 보기 힘든 하늘하늘한 흰진달래와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금낭화, 꽃을 피우면 3일만에 지는 산작약 등 각각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또 영랑 김윤식 시인하면 떠오르는 야생모란꽃, 어릴적 울타리에서 많이 보았던 약초가 되고, 배고픈 시절 꽃을 따먹었던 추억이 있는 봄철에 피는 골담초가 소담스럽다.

전시장에는 남부지방 산야에서만 자생하는 새우란, 자란 등 야생화도 개화시켜 전시됐다. 여기에 회원들이 특이한 변이종, 희귀종 등 야생화를 구입해 30여년동안 애지중지 키워 싹과 꽃을 틔운 소장품야생화를 한 두점씩 내놓아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소장품 야생화는 여러 가지 특징이 담긴 자란, 향이 짙고 꽃과 잎에 세 가지 색의 무늬가 특징인 새우란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회에는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비롯해 전국에서 자생하는 특이한 야생화들이 전시돼 아름다움을 더했다.

창립멤버 김성준 회원은 "강진청림회는 우리 자연의 꽃들을 보존, 관리하고 더 배양하여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3월에 보기 어려운 야생화 꽃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며 "숲이 우거져 산야의 많은 야생화가 사라져가고 있어 보호대책이 있길 바란다. 우리의 역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남도의 야생화를 많이 보여 줄 있는 동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청림회는 30년 동안 지역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청자골 야생화 전시회를 비롯하여 자연보호를 전개해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자연보호 소중함을 알렸다. 여기에 지역 행사장 야생화 전시회, 목포, 영암 등 인근 시·군 야생화 동호회와 교류하면서 공동전시회를 가져 우리 꽃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간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제5회 강진청자문화제에 참가 들풀전시회를 개최해 지역민은 물론 강진청자축제를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자연에서 자생하는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었다. 이때부터 매년 강진청자축제기간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고향의 향수를 담은 야생화 작품으로 축제장을 방문한 내방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강진을 알리는 홍보도 맡는다.

이외에도 야생화 관리 교육 및 작품 만들기, 야생화 현장학습 견학을 통해 기른 작품들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영랑문학제, 마량미항축제 등과 타 지역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농업박람회 등에 전시해 강진 들풀과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알려가고 있다.

문승현 회장은 "회원들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한 달 먼저 꽃을 피워 준비한 우리꽃 야생화 향연을 이곳에 마련했다"며 "제29회 청자골 야생화 특별 전시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모든 이들에게 우리꽃을 사랑하는 마음과 힐링을 주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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