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장흥은 '탐진댐' 명칭 왜 버리려 하나
[사설2]장흥은 '탐진댐' 명칭 왜 버리려 하나
  • 강진신문
  • 승인 2005.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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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댐의 이름을 장흥댐으로 바꿔야 한다는 장흥측의 주장은 일부 이유에도 불구하고 무리함이 많다.

이 댐이 비록 장흥지역에서 건립된다고는 하나 강진지역도 일부 포함돼 있는게 엄연한 사실이다. 또 하류쪽 피해를 고스란히 강진쪽에서 떠안게 될 현실에서 이 댐의 명칭을 장흥지역과 관련된 댐만으로 국한시키자는 것은 현시점에서 강진사람들에게 대단히 부담스러운 얘기다.

강진사람들은 사실 탐진댐이 강진댐이 되지 않을 바에야 탐진댐이든 장흥댐이든 별로 관심은 없을 사람들이다. 착공시기에 이 댐의 이름이 장흥댐이었다면 그렇게 넘어가면 될 일이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강진쪽에서 댐 하류쪽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입장이고, 장흥은 막대한 보상을 받았으나 강진은 이게 뭐냐고 속이 뒤틀리고 있는 마당에 댐이름 마져 그렇게 바꾸겠다는 것은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다.

댐의 이름이 그토록 중요했다면 정부에 그 많은 요구를 하고 그 많은 보상을 받아냈으면서 왜 건설 초기에 댐이름을 장흥댐으로 매듭짓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

댐의 이름을 장흥댐으로 개명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그렇게 크게 있을지도 궁금해 진다.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탐진댐이란 이름은 고유명사로 통용되어 왔고 그 댐이 장흥에 있다는 것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탐진이란 명칭을 사용함으로 해서 장흥지역이 획득할 수 있는 부대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지금와서 장흥댐으로 이름을 바꾸어 놓으면 외소해 지는 댐 이미지도 그렇지만 댐 이름이 바뀌었을때 일반대중들이 갖게 될 선입관은 결코 좋은 형태는 아니다.

탐진댐의 명칭 문제는 장흥사람들이 강진사람들의 정서를 감싸안는 방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강진사람들은 탐진댐의 이름이 지금 그대로 있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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