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의 안전·만선을 기원합니다
마을주민의 안전·만선을 기원합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2.1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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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초어촌계·사초해신제 작은공동체 대보름 맞아 '사초해신제'
풍물을 울려 액운 쫓고, 제 올려 풍어·무탈 기원

 

음력 1월15일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한해 어민들의 풍어와 만선·어로 무탈을 기원하는 사초해신제가 올려졌다.

지난 13일 신전면 사초리 선창 물양장에서 사초어촌계와 사초해신제 작은공동체회가 주관하여 신전면 기관단체장, 관내 단체장, 주민 등이 함께한 가운데 정월대보름 맞이 풍어·무탈기원 사초해신제가 진행됐다.

이날 사초해신제에는 여상현 상쇠가 이끄는 사초마을풍물패의 한해 만선과 바다에 생업을 둔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물놀이가 마을에서부터 사초마을 선착장까지 펼쳐졌다.

사초마을풍물패는 풍물을 울려 액운을 쫓아내고 어민들이 고기를 많이 잡고 건강하라고 기원했다. 또한 풍물패는 칼퀴질을 하며 액운은 끌어내리고, 모든 바다 생물을 사초리 앞바다로 끌어오고, 바다가 조용하기를 기원하는 길놀이를 펼쳤다.

사초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사초풍물패는 강진문화원의  지원아래  전통 풍물 프로그램을 열어 배우고 전승하는 역할이 되어오고 있다.

이어 사초 물양장에서 올해 제관인  사초마을 5명의 부부가 한달여간의 시간을 들여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차려 제가 올려졌다.

제 제관에는  박상균 씨, 제주는 김일호 사초어촌계장, 최성칠 이장, 박동렬 사초마을개발위원장, 이성근 노인회장, 김안수 통발협회회장이 맡아 사초해신제가 드려졌다.

해신제에는 용왕신께 바다에서 살고 있는 각종 어족과 패류를 해안선으로 무수히 번식케 하고, 사초리 어민들이 조업을 나가면 항상 만선으로 기쁨을 안고 무사히 돌아오게 해달라는 축문이 고해졌다.

이와함께 제관들은 용왕님전에 술을 따라 올리며  마을주민들의 무사와  소원성취를 빌었다.

이어 어민과 참석자들도 제단에 술을 올리며 바다에 생업을 둔 군민 모두에게 한해 풍어의 기쁨을 누리고, 무탈하게 조업과 일을 할수 있도록  기원하였다.

또한 사초해신제에는 용왕신께 어민들이 바다를 건널 때 큰 파도 잠재우고 거센 바다 앉혀주고, 하늘 바람 가라 앉혀주길 기원하는 축원이 올려졌다.

사초해신제를 드린 후 어민들은 배를 타고 사초 앞바다로 나가 올한해 도 어패류와 고기가 많이 잡히길 기원하며 만든 바다용신 배에 재물과 소원지를 넣어  띄어 보냈다.  

이어서 사초 물양장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관내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려 주민들이 한해 건강하고 탈이 없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100여년 전통을 지닌 사초해신제는 신전면 사초마을에서 전주민이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보름 전날인 음력 1월 14일 치러지는 제사이다.

바다로 나가는 마을 갯가에서 치러져 갯제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 됐다. 사초해신제는 지난 2013년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3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이에 사초마을주민들은 100여년 전통을 지닌 민족 고유의 민속놀이 사초해신제를 잇고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 사초해신제를 올리고 있다. 

김일호 어촌계장은 "우리마을 주민 모두가 만사형통하고 풍어, 낙지, 전어도 많이 잡길 기원하며 사초해신제를 올렸다"며 "주민들이 바다에 나가 만선 되게 해주시고, 사고 없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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