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광주간 고속도로 2년 더 걸린다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2년 더 걸린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2.02.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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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봉황면 유곡리 고분 발견...2년 늦어진 2026년 가능할 듯
해남 북평간 고속도로 2차 구간은 곧 진행

 

전남 중남부 지역의 개발을 위해 어렵게 시작됐던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 1999년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됐지만 낮은 경제성으로 사업 속도를 내지 못한 데 이어 최근 공사 구간에서 중요 유적이 발견돼 또다시 2년여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작천면에서 광주광역시 서구 벽진동을 연결하는 51.11㎞의 강진∼광주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1월까지 37%의 공정률을 나타냈다. 총사업비 1조4천억원이 투입돼 7개 공구로 나눠 진행 중인 건설공사는 당초 2024년 완공 계획이었다.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광주에서 강진까지 거리는 기존의 1시간이 넘는 거리에서 30분대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공사 구간에서 중요 유적이 발견되면서 노선변경에 따른 공사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나주시 봉황면 유곡리 5공구 현장에서 발견된 고분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호남지역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전방후원형' 고분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악기인 장고를 닮아 일명 장고분으로 불리는 전방후원형 고분은 전북 고창과 전남 영광, 담양, 함평, 해남, 영암, 광주광역시 등 모두 14곳에서 발견됐다. 나주지역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됐다. 5∼6세기 일본계 무덤으로 알려진 전방후원형 고분은 기존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장고분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게 문화재청의 의견이다.

문화재청이 이미 발견된 장고분에 대한 보존을 결정했고 지난 19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해 보존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해당 고분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강진∼광주간 고속도로는 선형변경이 불가피해 당초 계획했던 2024년 준공은 사실상 힘들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서는 선형변경을 위한 설계와 새로운 토지매입 등을 거쳐 준공이 2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99년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됐던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사업 시작부터 난관이 많았다.

이 고속도로는 지난 99년부터 광주~완도 고속도로로 계획됐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2014년에야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져 강진~광주 1단계, 강진~해남 2단계로 나누는 변경안이 만들어졌다. 강진~광주간 구간은 당시 비용편익지수 0.87, 계층분석지수 0.509로 기준을 만족해 사업이 본격화했다.

그마나 위안은 작천면에서 해남 남창간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2단계 구간인 강진 성전에서 해남 남창간 건설사업을 포함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확정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은 총연장 88.61Km,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약 3조3천억원이 소요되며 광주 서구 벽진동~강진 성전 1단계(51.11km), 강진 작천~해남 북평 2단계(37.5km)로 나누어 추진 중이다.

2단계 구간은 1조7천31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제1차 고속도로 5개년 계획에 경제성 부족 등으로 선정되지 않았던 강진 작천~해남 옥천~해남 북평 구간이다. 특히 이번 2단계 사업은 우선 추진하게 되는'중점사업'에 선정돼 1단계 구간 준공 전 2단계 착공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여 고속도로 조기완공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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