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면 천태농장 노형곤 대표, 24개월령 거세우
대구면 천태농장 노형곤 대표, 24개월령 거세우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2.0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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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거세한우 한 마리 지육가격 2천만원 넘어 '화제'

 

1++A 경락가격 ㎏ 41,122원

지역의 농가에서 사육한 거세한우 한 마리의 경락가격이 2천만원이 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출하자는 대구면 정수사길 항동마을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천태농장 노형곤 대표이다.

지난 15일 노 대표는 충북 음성공판장에 24개월령 된 생체중량 860㎏ 한우 거세우를 출하했다. 이에 한우거세 524㎏ ㎏당 경락가격 41,122원, 지육가격은 2154만8천원으로 기록적인 가격에 판매됐다. 이날 전국 최고가를 기록한 노 대표의 거세한우는 보통 경락되는 거세한우 경락가격 27,000원 보다 월등히 높아 사양관리 한우사육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37년간 한우를 키운 노 대표는 "이렇게 높은 가격이 나와 자부심을 갖는다. 축산업 발전을 위해 더 노력 할것이다"며 "명품한우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진농업기술센터 사양관리교육도 받고 접목하여 우수한 한우품종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출하한 거세한우는 노 대표가 품종개량에 힘써 온 결과물이다. 지난 85년도에 축산영농후계자로 선정된 노 대표는 영농후계자금을 받아 축사를 짓고 암소한우 1마리를 구입해 키우기 시작했다. 곧바로 수원의 농촌진흥청을 찾아가 한 달간 머물면서 수정에 대해 배웠다. 이후 가축개량사업소를 찾아 교육도 받고 축산업 경험을 쌓으면서 개인 역량도 높였다. 1년간 배운 한우사육에 이와 관련된 교육과 실기 경험을 바탕으로 수정을 직접 하기 시작했다.

자가수정을 하면서 우량한우로 점차적으로 개량을 해나갔다. 이에 지난 2004년에 한우 암소 1마리가 김해축산물공판장 경매에서 지역에서 최고 가격인 950만원에 경락이 되기도 했다. 이 암소를 밑소로 하여 개량을 하면서 그해 70마리까지 늘려 나갔다.

배움은 계속 이어갔고 강진군농업기술센터의 한우사양관리 교육과 한우 고급육 생산시범사업이 특히 도움이 돼 오늘의 우수한 한우품종이 탄생될 수 있었다.

노 대표는 배울 것이 있으면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가고, 모르는 게 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알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에 한우 사양관리를 스스로 하게 된 비결로 꼽았다. 

노 대표는 조사료도 직접 재배해 먹이고 있다. 비타민D가 풍부한 라이그라스를 5월 중순경에 수확해 수분을 잘 말려 골격을 키우는 육성단계에 건초로 먹여 튼실하게 키운다. 가을이면 벼를 수확한 후 볏짚을 먹이로 공급하고, 면역성을 높이는 생균제도 함께 먹이고 있다.

노 대표의 앞으로 목표는 거세한우를 잘 키워서 강진의 한우명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다. 또하는 축산영농후계자로서 지역에 젊은이들이 정착하여 축산업을 배우고 성장하는 토대가 되고 싶은 것이다. 현재 노 대표의 천태농장에는 밀식을 하지 않고자 300평의 축사를 신축하면서 두수를 줄인 상태로 거세우 10두, 암소 30두 총 40두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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