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노인대학, 시내권으로 이전돼야
[기고] 강진노인대학, 시내권으로 이전돼야
  • 김승복 _ 강진군노인회 전 사무국장
  • 승인 2022.01.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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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복 _ 강진군노인회 전 사무국장

강진노인대학 연혁 및 정식 명칭은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강진군지회 부설 강진노인대학이다.

1982년 3월 5일 설립되어 강진읍 동성리에 위치한 현 강진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자리에서 당시 김한식 사무국장(현 강진군노인회 명예회장)과 양태홍 노인대학장 체제로 학사 운영을 시작하였다.

역대 대학장인 양태홍 초대 대학장은 1982년 3월 25일 취임하여 2006년 3월 31일까지 무려 24년간 노인대학을 이끌며 발전을 기하였다. 거주지를 광주로 이전하여 광주에서 출퇴근하게 되므로 이를 군지회 이사회에서 이의 제기함에 따라 강진노인대학 발전의 주춧돌을 놓았던 양태홍 대학장 시대가 막을 내리고 2대 오진영 대학장이 2006년 4월 1일 취임하여 1년 6개월간 대학장으로 재임했다.

3대 남용환 대학장은 노인대학 자치회장으로 재직하다가 김한식 지회장의 신임을 얻어 2008년 4월 1일 취임하여 5년 2개월간 재임하면서 게이트볼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으나 지병으로 별세하였다. 4대 윤창근 대학장은 당시 김한식 지회장의 발탁으로 2013년 7월 1일 취임하여 노인대학 심볼 및 뱃지 제작, 강의교재 발간, 단체복 보급, 사비로 매월 50만 원씩을 대학운영비로 지원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경제적 지원으로 전국 어느 지자체 노인대학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모범적인 학사 운영을 하였지만 박종득 지회장 취임 9개월만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1년 7개월만에 퇴임하게 된다.

박종득 지회장과 고 김원중 부지회장 추천으로 2015년 3월 1일 취임한 최현석 대학장은 색소폰 연주와 노래 강습을 통해서 노인대학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특유의 사교적 활동으로 학생들과 교감을 넓혀 가다가 아쉽게도 2018년 6월 14일 퇴임하였다. 현 김민균 학장은 부지회장으로 재직하다가 박종득 지회장의 추천으로 2018년 7월 12일 취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위치의 문제점은 현 위치인 강진읍 교촌리 318-1번지를 노인복지회관 부지로 선정할 때부터 접근성 문제가 제기되었다. 강진노인대학은 화, 금요일 주 2회 운영하고 있는데 등교일에는 강진읍버스정류장에서 학교까지 승합차를 운행해서 등하교를 돕고 있다. 군내버스 운행시간과 맞지 않아서 먼 곳에서 오는 학생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등교를 하고 귀가할 때는 정류장에서 한 두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니 학교에 오기가 쉽겠는가?

이전 필요성은 노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노인대학 운영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수가 늘어나야 하고 학생수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노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시내권으로의 이전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 오면 요가도 하고 태권댄스도 하고 건강체조도 하고, 노인들은 친구 만나서 좋고 모르는 것 배워서 좋고 모든 것이 즐겁다고 한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서 치장하고 좋은 옷 골라 입고 학교에 온단다. 그러나 학교가 시내권에서 멀어서 많은 사람이 못 온단다.

최근 인근 지자체들의 추세를 보면 노인복지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프로그램 운영도 다양화하고 있다. 우리 군의 노인복지행정이 타 지자체에 비해 결코 뒤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많은 예산과 인력을 들여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대학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시내권으로의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장기적 계획을 세워서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본다. 예산 사정상 신축이 어렵다면 전 성요셉여고의 빈 교실을 임대(학교재단과 협의 필요)해서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운동장도 있고 강의실도 많고 식당도 넓다. 이전할 의지만 있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먼저 강진군노인회에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강진군과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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