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생명 구하는 일, 당연히 해야 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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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01.0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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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작천면의용소방대원 차량화재 운전자 구조

 

전경수 대원, 추락사고로 불이 붙은 차 열고 신속 대응

작천면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는 대원이 작천면 삼당리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불이 붙은 차량속 운전자를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밤 7시57분경 작천면의용소방대원으로 중당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전경수(51)대원은 집 마당에 나왔다 건너편 하천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을 보게 됐다. 누군가 쓰레기를 태우는 줄 알고 못 태우게 하려고 현장을 찾았다.

그때 도로를 벗어나 높이 3m아래 하천변으로 추락해 불이 붙은 1t트럭을 발견하게 되었고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사로를 급히 내려갔다. 차량 바퀴는 헛돌고 있었고 조수석 뒤바퀴부터 앞 범퍼까지 불길이 번진 상태였다.

긴박한 속에서도 차에 사람이 있는지 먼저 확인했다. 차안은 연기가 꽉 차 있었고 희미하게 운전자가 보였지만 불이 붙어 번지는 차량 운전석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급히 운전석 차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 김모(여·70)씨를 차량 밖으로 구조해 등에 업고 3m 경사로를 올랐고, 차량 폭발에 대비해 사고 운전 구조자는 최대한 멀리 옮겼다. 그리고  주변에 요청하여 체온이 떨어진 70대 여성운전자를 이불에 싸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후 전 대원은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를 긴급히 요청하였다. 당시 운전자 김 씨는 도로에서 우회전 중 난간이 없는 하천변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2분 정도만 늦었어도 차가 불길에 휩싸이는 긴급한 상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삼당리 도로는 주민들이 밤 시간 운행 위험을 제기하는 도로로 하천변에 난간을 세워 달라고 군에 건의한 구간이다.

전 대원은 "누구나 이러한 일을 겪으면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당연히 했을 일이다"며 "사고 도로는 지대가 높을 뿐 아니라 난간도 없어 깜깜한 밤에는 사물 분간이 안돼 위험구간으로 불린다. 다리난간이 설치돼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화재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작천면의용소방대 전경수 대원은 지난 2012년 입대하여 활동중이다. 전 대원은 평소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작천 관내 화재 발생 시 적극적으로 소방 활동에 임하는 등 지역안전과 마을을 지키는 일꾼으로 칭송을 받고 있다.

강진소방서 관계자는 "차량화재는 불이 순식간에 커지지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중요한데 전경수 의용소방대원 덕분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사고를 발견하면 운전자와 동승자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목격자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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