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로 건강한 음식 개발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로 건강한 음식 개발한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1.2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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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강진을 대표하는 발효식품·효소를 찾고 연구하는 _ 강진발효연구회

 

회원간 협업 시너지로 장아찌, 샤인머스캣 포도주 등 20가지 개발

주민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군에서 실시한 배움에 참여한 주민들이 연구회를 결성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이용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발효·효소식품에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표하고 연구하면서 새로운 발효식품과 효소제품을 찾아내어 생활에 응용하면서 식문화 발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들은 강진발효연구회이다.

강진발효연구회의 시작은 지난 2015년이다. 강진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2013년 주민들의 자기개발을 돕고 역량을 높여주고자 녹색대학을 기획해 발효과정을 운영하였다. 실습과 이론으로 진행된 발효과정 수강은 주민 50여명이 희망해 배웠다.

녹색대학은 발효과정 초급 1년, 심화과정 1년, 대학원과정 1년으로 년차적으로 진행됐다. 3년간 녹색대학의 발효과정을 다닌 수강생중 16인이 배움을 일상에 접목해보고자 강진발효연구회를 결성하였다. 그리고 녹색대학 발효과정 대학원을 수료한 주민들에게 뜻을 알렸고 현재 26명의 회원이 함께해 이끌어 가고 있다.

 

결성 후 강진발표연구회 회원들은 2개월마다 돌아가면서 강사가 돼 녹색대학 발효과정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나만의 맛으로 입혀 발표하고 실습하면서 실력을 쌓는 계획을 세웠다. 곧바로 실천에 옮겼고 첫 특별수업 강의는 성전면 월남리 소재 하나의 정원에서 시작됐다. 김하나 강진발효연구회 회장이 강사가 되어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한 포도피클과 각종 채소를 이용한 장아찌 만들기를 이론 및 실기로 준비했다.

특별수업에는 회원들에게 비법을 전수해 청포도에 식초를 첨가하여 발효식품 피클을 만들었다. 또한 장아찌는 떡과 무 등 채소를 끓이지 않고 간장을 넣어 발효시켜 미생물이 살아 있는 발효식품을 만들어 보고 맛을 보고 평가하며 회원들과 공유하였다.

특별수업은 회원들의 가정을 돌면서 2개월마다 쉬지 않고 진행 되었다. 수업에는 국영애 회원이 회원들과 곡물을 활용한 천연효소팩도 만들었다. 곡물은 먹는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미용에 접목하여 건강한 피부를 가꾸는 방법으로 이끌어냈다. 또한 김지우 회원이 봄철 자생하는 녹차 잎으로 발효떡차 만들기를 진행해 발효시켜 만든 녹차를 일상속에서 건강 차로 이용하도록 이끌었다. 특별수업에는 회원들이 각자 배운 다양한 발효식품, 효소식품에 자신만의 맛을 가미하여 공유하면서 더 발전시키는 토대를 만들어 나갔다.

 

또한 1년이면 연 1~2회 특강도 열었다. 특강에는 발효식품과 효소 분야의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강진의 주력 품목인 딸기를 활용하여 설탕에 발효시켜 음료로 사용하는 딸기청도 만들었다. 딸기청은 본연의 맛을 주도록 1~2일 짧은 기간에 숙성시켜 먹는 방법도 익혔다. 여기에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쌀가루와 콩으로 만든 메주가루로 고추장 등 다양한 발효식품을 배워 나갔다. 사람들이 만들어 쉽게 이용하도록 기울인 다각적인 노력으로 6년간 20가지를 개발하였고 식생활에 활용해 다각도로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다.

이와함께 전문적인 자격을 갖추고자 전문가과정 교육도 추진했다. 올해 11월 강진발효연구회는 강진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과 푸소아카데미 마스터교육과정 발효효소 지도자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사단법인 한국맛음식연구원 이성희 이사장을 초빙해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주 1회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약초를 사용하여 자연 친화적 장아찌, 효소 차 만들기 등 발효효소 25가지를 지도 받았다.

또한 전문적인 자격도 갖추고자 (사)한국맛음식연구회 발효효소지도자 민간자격증도 취득했다. 이와함께 회원들은 교육을 받고 개발한 샤인머스캣 포도주, 김치, 고구마 발효청 등 발효 및 효소제품을 출품해 전시 및 품평도 갖고 서로간 역량도 높였다.

 

이와함께 회원 모두가 전문지식을 겸비하여 재능, 사업체운영 등에 접목하여 강진의 식문화를 발전시키는 자원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강진발효연구회는 강진에서 재배,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여 강진의 맛과 건강을 담은 발효식품과 효소를 개발하면서 식생활에 접목하여 나가는 일들을 꾸준히 해나간다.  


 

인터뷰 - 강진발효연구회 김하나 회장
"건강한 식문화 보급 꿈 만들어가요"  


회원들이 녹색대학을 다니고 모임을 결성해 10여년 가까이 배웠고 연구했다. 결과물들이 제품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건강한 발효식품과 효소를 보급하고 싶다는 김하나 회장.

김 회장은 "우리는 공부만하고 헤어져 버리는 것이 아쉬웠었다. 그때 강진농업기술센터에서 모임을 결성해 지속적인 발효문화를 이끌어가는 뜻을 내보였었다"며 "우리도 더 공부해 자기개발을 해보고자 뜻을 모아 강진발효연구회가 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처음은 참여율이 저조하여 모임의 성격을 잃어갔다. 회원들이 서로 연구하고 발표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며 "많은 인원이 함께 모여 공부하는 장소와 체험공간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이 공간을 체험 장소로 내주면서 오늘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지금처럼 함께 연구하고 발표하면서 발효식품과 효소분야 전문화가 되어 부가가치를 높여 갔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상품화 시켜 창업 및 일자리 창출로 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작은 미약했지만 샤인머스캣 포도와인, 딸기청 등 주요농산물로 만든 각종 제품들이 결과물로 나오고 있다"며 "회원들이 10년 가까이 연구하고 배운 결과물이 사람들에게 건강한 식문화를 보급하는 동기로 부여 되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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