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농정 갈아엎자', 성난 농민 트랙터 몰고 관내 행진
'적폐농정 갈아엎자', 성난 농민 트랙터 몰고 관내 행진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1.22 0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17 전국농민총궐기 개최...권리 보장·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군청앞 집결 트랙터 동원 강진행진 투쟁식
지난 8일 전국농민회총연맹·강진군농민회가 트랙터를 몰고 관내 일원을 돌며 농민기본법 제정, 적폐농정 제정 촉구 시위행진을 갖고 있다.

 

지역 농민들이 농민기본법 제정과 오는 17일 서울서 열릴 전국농민총궐기 성사를 위해 전국을 누비는 트랙터 대행진을 시작했다.

지난 8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강진군에 도착해 강진군농민회와 전국농민총궐기 성사를 위해 트랙터와 농기계를 몰고 지역 일원을 행진하면서 농민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강진농민회 농민들이 함께해 트랙터 등 농기계 70여대를 몰고 평동교차로에 집결해 동성리 회전교차로를 지나 강진시가지 구간을 행진하며 결의를 보여 주었다.

트랙터 대행진에 농민들은 적폐농정을 뿌리 뽑고, 농정을 시장 중심에서 국가 책임으로 전환하는 농민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

농민기본법은 농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면서 공공재인 농업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경제 중심의 현행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을 폐기하고 국가책임제인 농민기본법을 제정해 식량주권과 식량안보를 지켜내자는 취지이다.

행진 후 강진군청 앞으로 집결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강진군농민회 회원들은 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대행진 강진행진 투쟁식을 개최했다. 투쟁식에 농민회원들은 농민도 국민이다 농업 포기정책 끝장내자, 농촌을 파괴하는 간척지 태양광 중단하라, 적폐농정 끝장내고 농민세상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농민총궐기 결의를 다짐했다.  

투쟁식에 박흥식 씨는 "트랙터, 차량 대행진을 통해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자, 기후재난으로 농사짓기 힘든 시기에 농정은 전혀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 마음에 햇불이 타고 있는 것이 지금의 농정 마음이다. 이 땅의 모든 농민들이 우리가 주체로 나서야 한다. 총궐기대회에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고 틀을 만드는데 함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식에는 농민회원들이 농민법을 제정하라고 외쳤다. 이와함께 오는 11월17일 농민총궐기 대회를 성사시켜 농민기본법, 농민의 문제를 이슈화 시켜 내년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농민들의 정책이 제대로 수립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결의했다.   

농민들은 투기농지 몰수와 농지공영화, 식량자급률 법제화,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시행, 정의로운 탄소중립 전환 및 농수축산물 수입금지, 농민수당 확대, 청년농민 기본자산지원제 도입, 신자유주의 농정 폐기 및 공공농업으로 전환 등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8일 제주에서 출정식을 갖고 동군, 서군으로 지역을 나눠 10일간 각 지역을 돌면서 각 지역농민회와 함께 적폐농정 갈아엎는 시위를 통해 결의를 다지고 서울도 여의도까지 트랙터 대행진을 갖는다.

이곳에서는 오는 17일 전국농민들과 함께 총궐기대회를 열고 농민들의 입장을 전한다. 또한 총궐기대회에서는 대통령과 각 정당의 대통령후보들에게 농민들의 요구에 대한 입장도 듣는다. 

양오길 강진군농민회장은 "미국의 농산물 개방 압력에 신자유주의 개정농정을 추진한 결과 농업농촌은 몰락의 단계에 이르렀다. 끝없이 이어오는 개방 농정, 농업 포기 정책을 끝장내지 않고서는 농업, 농촌의 미래가 없다"며 "17일 갖는 농민총궐기를 성사시키고 내년에 들어설 새 정부에서 농업, 농촌, 농민이 제대로 대접 받을 수 있도록 농민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 효율성 운운하며 농업을 방치하고 말살하다가는 오늘날 요소수 사태처럼 난리가 날것이다"고 제정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