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사고날까봐 무서워요"
"공사현장 사고날까봐 무서워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1.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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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 동성리 근린생활시설 신축현장 안전불감증 만연...낙하물 방지망 부분 설치·쇠조각 방치 등 주민 안전 위협

 

강진읍 동성리에 건축중인 근린생활시설 공사 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등 안전관리가 허술해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업체는 시설 신축 현장에 분진망, 안전유도등도 설치하지 않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2일 찾은 강진읍 동성리 A빌라 앞에는 지상 4층 규모의 생활근린시설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축물은 연면적 943㎡에 지난 10월12일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신축 건물 상부 2층 이상엔 낙하물방지망이 설치되지 않은 채 작업이 진행돼 안전불감증이 제기됐다. 또한 공사에 쓰이는 건축자재를 보호펜스 없이 도로에 그대로 방치해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과의 안전까지도 위협하는 실정이다. 특히 현장은 주민들이 주 통로로 이용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태다.

현재 A사가 시공중인 근린생활신축공사 현장에서는 3개층의 외벽에 수직포 미설치로 시설물 추락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나마 2층에 설치된 낙하방지 시설망은 수십군데가 찢겨져 구멍이 난 상태로 공사를 진행하는 등 안전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주민들에 따르면 신축 공사 현장은 주민들이 사용하는 진입로이고, 어린이집을 들어가는 길목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공사현장 안내판도 없고, 진입로의 가로등도 10시면 꺼지는데 안전유도등도 설치 하지 않아 캄캄한 밤에는 공사장의 위험물을 알수 없어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사장에서 날아드는 분진에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내장재포장지 등이 바람불면 날아들어 불편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와함께 도로변에 날카로운 쇠조각들이 놓여 있어 차량 운행 시 펑크 등 사고 위험이 있으며, 신축 건물에 안전망이 없어 지날 때마다 불안해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주민이 우선이지 공사가 먼저가 아니다. 오픈된 도로인데 그물을 치지 않고 하는 것은 말이 안돼며 관리감독 소홀로 볼 수밖에 없다"며 "안정망도 대충해 놓고 공사하고 있다. 인근에서 신축중인 공사현장들은 위까지 그물망을 쳐서 안전하게 공사중이다. 공사도 좋지만 주민들의 안전관리를 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14조에는 낙하물 방지망(이하 낙방)을 10m이내마다 설치 또는 건물전체에 수직보호망을 설치해 안전을 도모해야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 현장은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담당 군관계자는 "미비한 부분은 계속 시정조치를 요하고 있다. 꾸준히 지도감독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규정에 따른 공사가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축 건설현장 관계자는 "작업의 연속성 등 때문에 불가피하게 제때 설치하지 못한 곳이 일부 있다. 낙하방지망은 조취 하겠다"며 "저녁에 불빛이 없어 위험하다는 민원에 신축 건물에 유도등을 조취하고, 안내판도 설치했다. 공사 완료시까지 주민, 차량 무사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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