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무위사 수륙대재의 성격과 의의 학술대회 개최
강진무위사 수륙대재의 성격과 의의 학술대회 개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0.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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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사로서의 무위사·전통성·보존활용 방안 등 규명

 

대한불교조계종 강진 무위사에서는 지난 15일 강진아트홀에서 무위사 수륙대재의 성격과 의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강진군,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무위사 수륙대재의 성격과 의의' 주제로 1430년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온 수륙대제의 의의와 성격을 조명하고 수륙사로서의 무위사, 수륙재의 전통성, 보존활용 방안 등을 규명하고자 마련됐다.

강진 월출산 무위사 수륙재의 역사성은 유형의 문화재와 무형의 기록으로 나타난다. 무위사 극락보존(국보 제13호) 건립은 세종대왕의 명으로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의 업적을 기리고 희생된 고려왕실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며, 불보살의 원력으로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한 수륙재를 설행 목적으로 하였다.

극락보전의 국보 제313호 아미타여래삼존 벽화, 보물 제1312호 아미타여래삼존좌상에 나타나는 독특한 불·보살의 배치와 의미는 수륙재의 명맥으로 해석된다. 또한 월출산 무위사 수륙재는 조선초기부터 국행수륙재로서 대규모로 설행되어왔던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문헌에 나타나고 수륙재의 의식절차를 요약한 의례서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23호)는 1571년 3월에 전라도 강진 월출산 무위사에서 개편된 것이 확인되어 강진 무위사의 수륙재가 역사적 문화적 의의가 매우 강함을 알 수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로, 정병삼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조선 전기 불교 신앙의 경향과 수륙사로서의 무위사'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이어 황호균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이 '무위사 극락보전 수륙재 특화 불전으로서의 변용과 장엄', 최인선 순천대학교 교수가 '강진 무위사의 역사 문화유산과 보존활용 방안', 나경수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수륙재의 전통과 무위사 수륙대재의 재현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 발표 후 김희태 전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을 좌장으로 종합 토론 등이 진행됐다.

한편 무위사에서는 법오 주지스님 노력으로 지난 2018년부터 세종 때부터 행했다는 역사적 근거를 찾아 수륙대재를 봉행해 오고 있다. 무위사 수륙대재는 조선시대 3대 수륙대재로 인정받았으나, 아직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은 상태다.

무위사 법오 주지스님은 "400년동안 해왔던 무위사 수륙대재에 대해서 아무런 취지가 없어 이를 보존하고 다시 재연해 남도에 유형문화재로 마련되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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