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수리비 고무줄
농기계 수리비 고무줄
  • 김철
  • 승인 2002.10.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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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고장 최고 10만원까지 차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사용이 늘고있는 가운데 농기계수리점의 수리비가 각각 달라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관내에는 강진읍지역에 대동, 동양, 아세아, LG, 국제등 대형농기계판매점 5곳이 농기계판매와 수리점을 동시에 운영중이고 읍·면단위로 농협 농기계수리센터등 10여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각 수리점별로 가격차이가 심해 일부에서는 같은 고장이여도 10만원이상까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트랙터에 연결된 로타리를 수리하는 경우 부품대금을 제외한 수리비로 청구되는 금액이 적게는 3만5천원에서 많게는 15만원을 요구한 수리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에서 운영되는 농기계수리센터의 경우 각항목별로 수리비가 정해져 있는데 비해 대형농기계판매점에서 운영되는 수리센터에서는 수리비내용이 명시되지 않은채 운영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농기계를 수리하면 정확한 기준도 모른채 주인이 요구하는 금액을 그대로 지불해야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수리비를 지불하지 않는 무상수리기간이 회사에 따라 2년에서 1년까지 서로 차이가 많아 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2년간 무상수리를 해주는 대리점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대리점에서는 기본 1년간 무상수리에 엔진등 주요부품에 대해서만 2년간 수리비를 제외한 부품비만 청구를 하고 있다.

또 농기계 출고날짜와 주민에게 인도한 날짜, 기계대금을 지불한 날짜등 서비스 시작일에 대한 기준이 각각 다른 실정이다.

주민 성모(47·신전면)씨는 "트랙터 로타리 기계가 고장나 농기계 수리센터에 맞겼더니 15만원이 청구됐다“며 ”고가의 농기계를 판매한 대형농기계판매상에서 농민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형판매점관계자는 “신속한 농기계수리를 위해 많은 기술직사원을 고용하고 있다”며 “기술직사원의 수에 따라 수리센터별로 수리비가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면단위 농협의 경우 기술직 서비스 요원이 1명에 불과해 인건비 부담이 적어 수리비를 낮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다 신속하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일정한 수의 기술자를 고용해야 하고 이에따른 수리비 책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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