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0.1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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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남미륵사 산사음악회, 법흥주지스님 코로나 극복 성금 1천만원 기탁

 

군동면 남미륵사에서 지난 13일 아름다운 선율에 마음 한 자락 꺼내어 관객과 함께 가을밤 여행을 떠나는 제30회 산사음악회 및 영산대제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남미륵사 법흥 주지스님이 빅토리아 연잎을 타고 본 화방산 자락을  담은 화방산 연가와 올해 처음으로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하면서 느낀 가을날의 고백 등 3편의 자작시 낭송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로 30년째 매년 열리는 산사음악회에는 지역사회 나눔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는 법흥 주지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근검절약으로 마련한 성금 1천만원을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강진군민을 위해 써달라며 이승옥 강진군수에게 전달됐다. 주지 스님의 지역사회 나눔 실천은 30년전부터 이어져 온다. 

이어진 산사음악회에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가수 등이 초대돼 신도와 군민들의 정서 치유 및 음악으로 힐링을 채워 주었다. 무대에 오른 박정식 가수는 명곡 천년바위 등을 열창해 관객들이 함께 즐기는 좋은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김상배 가수가 부른 애창곡 떠날 수 없는 당신 노래에는 관객들이 함께 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김용임 가수가 열창한 사랑의 밧줄 노래 등은 관객들이 즐기면서 힐링 하고, 지친 마음에 활력을 북돋아 주었다.

이번 산사음악회에는 1980년대 극장에서 보았던 코미디언 극장쇼, 가수들의 애창곡, 명곡 등이 준비돼 관객들의 마음이 가을밤에 아름답게 물들였다.

또한 둘째 날에는 중구절 영산대제가 대웅전 경내에서 성대히 봉행됐다. 전통문화축제인 영산대제는 고혼을 위로하는 의식을 무형문화재 6명의 스님이 주관해 거행됐다. 

군동면에 소재한 세계 불교 미륵대종 총본산인 남미륵사는 강진군을 대표하는 관광 100경 명소로 매년 3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사찰이다. 자연과 종교와 인간이 행복한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사찰인 남미륵사에는 동양 최대규모의 황동 아미타여래불상이 점안되어 있으며, 한국 불교문화, 중국, 인도 3개국 불교 사찰 순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수련전시포에는 다양한 수련과 밤에 피는 야화, 빅토리아연이 매년 꽃을 피우고 있다.

법흥 주지스님은 "남미륵사의 산사음악회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강진에서도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그 첫 시작을 했다"며 "산사음악회가 전례 없는 코로나로 지친 불자님과 군민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길 바라고, 마음속에 '행복한 나'라는 마음의 등불을 하나씩 밝히시길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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