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0.1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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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이재경 프로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우승상금 3억+2년간 시드 획득...PGA투어, 유럽투어 출전권 획득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한 코리안투어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지역출신 이재경 프로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했다.

대회에서 이재경(22·CJ온스타일)프로는 지난 10일 마지막 4라운드에서 2번홀부터 5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프로는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받았다.

우승한 이 프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CJ컵 출전권을 받았고, 내년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기회도 잡았다. 이 프로는 우승으로 받은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부상으로 받았고 부모님 생신선물로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 프로는 지난 2019년 9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통산 2승을 거뒀다. 2019년 데뷔 시즌 우승과 함께 신인상(명출상)을 받은 이 프로는 지난해엔 최저타수상(덕춘상)을 받고 대상·상금 3위에 올라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대회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이 프로는 2∼5번 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에 섰다. 이후 14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 두타 차로 앞서가면서 승기를 굳혔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9년 투어에 데뷔한 이 프로는 그해 8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 신인왕도 이 프로의 몫이었다. 지난해에는 우승은 없었지만 제네시스 챔피언십 2위 등 4차례 준우승 등의 성적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부진했지만 현대해상 최경주인비셔널 때 '멘토' 최경주(51·SK텔레콤)의 조언도 한몫 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2주간 브레이크 타임에 대대적인 샷 정비에 들어가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냈다.

이재경은 "꿈을 꾸는 것처럼 기쁘다. 올 시즌 부진해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부터 감이 좋아졌다"면서 "잭니클라스코스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 그래서 자신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아버지 생신이었다. 아버지께 자동차 선물을 하게 돼 기쁘다.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미국서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루 10시간 이상 골프 연습으로 노력파로 통하는 이 프로는 콩나물공장인 강남식품의 이형준(57), 장지안(54)씨의 1녀 1남중 둘째로 태어났다. 중앙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말에 처음 골프채를 잡았고 탁월한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골프 입문 2년만인 초등학교 6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돼 강진중학교 1학년 때까지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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