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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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 기자
  • 승인 2021.10.18 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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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민화뮤지엄 기획전시

 

민화뮤지엄 수묵을 담은 민화전, 진영 작가 초청전, 민화의 비상전 개최

청자촌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관장 오석환)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달간 기획전시실에서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연계한 '수묵을 담은 민화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강진군 주최, 한국민화뮤지엄 주관,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부관장 기획으로 열리는 이 전시에는 43인의 현대민화 작가와 2인의 강진 청자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민화 작가는 민수회 소속 작가 중 선정되었다. 민수회는 한국민화뮤지엄의 현대민화 공모전인 '대한민국민화대전'과 본관이자 국내 최초 민화 전문 박물관인 조선민화박물관의 '전국민화공모전'의 역대 우수 수상자 단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민화 작가들이 포진돼 있다.

또 한국민화뮤지엄이 위치해 있고 고려청자의 고장만큼 실력 있는 청자 작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되고 있는 강진의 청자 작가들도 참여했다.

민화에서는 공필의 깔끔하고 변화 없는 선에 진채가 기본이지만 이 전시에서는 먹의 번짐을 활용하거나 선염법, 몰골법 등 다양한 수묵 기법을 활용한 현대민화 작품 총 47점을 선보인다. 민화의 다양한 변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1일에 진행된 개막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50인 미만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이승옥 군수, 위성식 강진군의회 의장 및 의원들과 윤명섭 민수회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매년 8회 이상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실력이 검증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최소한 1~2년 전에 기획하여 새로운 시도가 녹아 있는 기획전을 열어 현대민화의 가능성을 높이면서 화단을 이끌고 있다.

'수묵을 담은 민화전'과 같은 기간 한국민화뮤지엄 2층 생활민화관에서 열리는 진영 작가 초청 'Beyond Thinking(생각너머)전'에 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앵무새 탈을 쓴 사람들을 감각적인 컬러와 유쾌한 표현력으로 담아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진영 작가 작품을 전남권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인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 모두 22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고 모두 판매가 완료된 작품이다. 그만큼 인기가 높은 작가이다.

그의 캐릭터는 앵무새이다. 그림 속에는 앵무새 머리를 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그들은 아주 조그맣게 그려졌는데 모두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 그림속에서 사람들은 산책하고, 담소를 나눈다. 피크닉이나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무슨 종교적 의식 같은 모임의 분위기도 있고, 탐사하듯 숲 속을 헤매기도 한다. 모두가 우리 일상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러면 그의 앵무새 캐릭터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앵무새 머리를 한 형상을 통해서 현대인의 반복과 모방 심리 표현하고 싶었다. 우리는 의식하지 않아도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역할과 모양새를 취하며 산다. 마치 무대에 선 연극배우처럼."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10월 20일부터 28일까지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021년 '민화의 비상전'을 개최한다. 2019년 제1회 때 8일간 6천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민화 전시 역사를 새로 썼던 전시인 만큼 예술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화의 비상전'은 2019년 시작한 시리즈 전시로 현대민화의 '현대성'과 '방법론'을 실험하는 최초의 전시이다. 2019년의 소주제였던 '제1장. 민화 그리고 초현실주의(Chapter1. Minhwa and Surrealism)'였고 올해는 '제2장. 민화 그리고 표현주의(Chapter2. Mihwa and Surrealism)'이라는 소주제로 표현주의가 관찰되는 박물관 소장 전통민화 약 20여 점과 이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현대민화 작가 29인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 전시는 현대민화가 대중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기획되었다. 현대민화는 유물을 되살린 '재현민화'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민화'로 분류된다. 그런데 그간 창작민화는 작품의 현대성에 대한 고찰 없이 무분별하게 창작을 가미하면서 작가 수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한계를 가졌다. 조선 후기 민화가 선조들의 삶의 구석구석을 파고들어 대중화되었던 바와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민화의 비상〉전은 민화의 현대성을 고찰하고, 다양한 현대적 방법론을 녹여내는 실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현대민화의 판로개척을 통한 대중화와 더 나아가 세계화를 목표로 한다.

이 전시를 위해 조선민화박물관은 지난해 전시 기획을 완성하고 12월에 심사를 거쳐 29인의 작가를 선정했다. 2019년 1회 때 민수회 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에서 벗어나 모든 현대민화 작가들을 공모 대상으로 했다. 민수회는 국내 최초 민화 전문 박물관인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역시 국내 최초로 시작한 민화 전문 공모전인 '전국민화공모전'과 분관인 한국민화뮤지엄의 개관과 함께 신설한 '대한민국민화대전'의 역대 우수상 이상 수상자 단체로 실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현대민화 작가들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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