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함께하니 외롭지 않네...
오순도순 함께하니 외롭지 않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0.1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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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활로 복지사각지대의 노인문제 안전·고독감 해결
작천면 부흥마을·군동면 오산마을·도암면 석천마을 3곳 운영

 

고령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시골에서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같은 곳에 모여 숙식을 함께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준공한 경로당 공동 생활의 집이 고령화시대 농촌의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16일 작천면 부흥마을에서 경로당 공동생활의 집 준공식이 열렸다. 작천면 부흥마을 공동생활의 집 사업은 마을회관, 경로당 등 기존 시설의 개보수를 통해 공동생활 기능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부흥경로당은 올해 2월 전라남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지난 7월 착공하였다.

부흥마을 공동생활의 집 '행복의 집'은 도·군비 4천만원, 마을부담 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존 경로당시설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공간과 분리해 20여평의 규모로 준공됐다.

2~3명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공동생활이 가능하도록 한 방에 두 명이 생활하도록 방 2개, 주방, 조립식장, 편의시설 등이 갖추어졌다. 또한 부흥 행복의 집은 태풍이나 화재 등 뜻하지 않은 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제공 임시거처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매암 부흥마을 이장은 "마을에 혼자 사는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노년을 이웃과 같이 오순도순 건강하고 편하게 보내는 시설이 필요했다"며 "군의 지원으로 공동생활의 집이 마련돼 감사하다. 마을 전주민이 같이 공동생활의 집을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7일에는 군동면 오산마을과 도암면 석천마을에서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동생활 시설인 경로당 공동 생활의 집을 준공하였다. 두 곳 모두 올해 초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시작했다.

군동면 오산마을의 경우 마을전체 인구 45세대 83명중 65세이상 어르신이 48% 차지하고, 홀로 사는 어르신은 70%에 이른다. 이러한 현실에 오산마을에서도 공동주거시설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함께 건강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공동 생활의 집 사업을 추진했다.

오산회관 옆 부지를 별도 생활이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인이상 입주하여 살 수 있는 시설로 조성했다. 이 시설은 고독하게 노년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며 고독사 방지 등 복지사각지대 노인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김은주 이장은 업무를 보다 공동 생활의 집을 알게 됐다. 곧바로 신청해 선정됐고 마을회관 옆 부지 8평을 이용하여 사업비 4,300만원을 소요해 공동생활이 가능한 주거 시설을 만들었다.

주민 최성순(85)씨는 "혼자 살면 TV보고, 잠을 자는 것이 하루 일과이다. 같이 살면 서로 의지가 되고 말동무가 되어 우울감도 없어질 것이다"며  "허리, 다리가 아파 서 있기도 힘들고 걷기도 힘들다. 공동생활의 집에 살 사람이 있으면 함께 살고 싶다"고 반겼다.

또한 석천마을에서도 경로당 공동생활의 집 사업에 4,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8평의 원룸형 주거공간을 신축했다. 마을 경로당과 연결돼 있지만 별도 공간으로 분리돼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 노인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로당 공동 생활의 집은 2인 이상 입주하여 살 수 있는 시설로 조성돼 시골마을 노령사회 노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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