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각자 방을 선물하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각자 방을 선물하고 싶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0.1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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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 주거신축사업 시작

 

아버지와 사는 남매 심장수술과 비새는 낡은 주택 신축

지난 1일 선천성 심장질환에 가정환경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위한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 주거신축사업이 시작됐다.

이번 천사프로젝트사업은 작천면사무소에서 강진군청 주민복지실 아동청소년팀으로 도움이 절실한 작천 A씨 가정의 지원을 요청하면서이다. 이에 아동청소년팀은 아동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쾌적한 주거생활 공간을 주고자 고민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고민을 겁듭했고 A씨 가정의 사연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에 신청하여 선정돼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가정은 아버지 혼자서 초등학생 자녀 6·4학년 2명을 양육하지만, 방이 하나 밖에 없어 남매가 같은 방에서 거주했다. 자녀들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질환이 있어 수술을 하는 등 지속적 사후 관리가 필요하여 쾌적한 주거공간이 필요했지만 가정 형편상 주택 수리 및 신축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가운데 흙으로 지어진 집 내부 벽은 점점 허물어져 가고, 지붕은 30년전 개량 보수공사를 했지만 낡아서 비가 새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또한 주택 전기전선은 밖으로 노출돼 있어 누전과 화재가 우려됐고, 부엌은 난방시설이 없어 추울 뿐 아니라 눈·비가 오는 날에는 식사에 불편이 많았다. 거주하는 방도 미닫이 문으로 분리돼 있어 성별이 다른 자녀를 위한 별도 공간이 필요한 상태였다.

강진군청 아동청소년팀은 주거환경이 열악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생 저소득 아동에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강진군민이 함께 재원을 마련하고자 힘을 모았다.
아동청소년팀은 주택신축에 필요한 기금 8천만원 모금 목표를 두고 이를 마련하고자 후원자모집 광고를 신문에 실었다.

이와함께 신축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8월 한달동안 최종열 주민복지실장과 조경언 의회사무과장, 아동청소년담당자들이 함께 관내 기관, 병원, 사회단체 등을 찾아가 설명해 후원을 이끌어 냈다. 또 천사보금자리추진위원회도 만들어 주민과 함께 활동하면서 목표액 모금에 발벗고 나섰다. 이 노력으로 각계각층 유관기관, 개인, 사회단체에서 후원자가 돼 주었다. 

또한 강진군의 아너소사이어트 7명이 전부 참여해 50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후원자 34명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매월 정기적인 후원을 희망했고, 공부방꾸미기, 책상, 철거비 등 필요한 물품 후원으로 신축기금에 뜻을 보내 5천만원이 달성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도 신축비지원을 약속했다. 주택은 천사프로젝트사업비 8천만원을 들여 두 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말경 25평형의 주택으로 완공된다.

최종열 주민복지실장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꿈은 자기방을 갖는 것이었다"며 "후원자들의 마음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집을 잘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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