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은 수도권 자녀 접촉, 부모 코로나19 확진
고향 찾은 수도권 자녀 접촉, 부모 코로나19 확진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0.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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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지인 만난 지역 외국인근로자도 양성 판정
전남도 10월 말까지 임시선별검사소 연장

 

추석 연휴가 끝난 전국에서 귀성객 등에 의한 타지역확진자 접촉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지난 26, 27일 양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강진군과 강진군보건소는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벌초나 귀성을 위한 이동 자제를 당부했으나 9월19일∼9월 22일 연휴가 끝나면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하였다.

강진군보건소에 따르면 병영면 A모(80대)씨가 지난 27일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강진1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A씨는 추석연휴인 19~22일 고향 집에 온 수도권 거주 아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들은 집으로 돌아간 후 근육통 등이 있어 지난 25일 수도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서 만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여동생에게 코로나19가 옮은 것으로 추정했다.

고향에 온 아들과 접촉한 아버지 B(90대)씨는 음성으로 확정됐다. 양성판정을 받은 어머니는 지병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검사결과 음성인 아버지는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부모 모두 집에서만 거주해 동선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26일 명절 연휴를 맞아 부산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났던 지역의 외국인근로자 캄보디아 A(20대)씨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강진 1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진보건소에 따르면 지역의 도로건설현장 근무자인 A씨는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24일 부산 지인을 만나고 돌아와 회사에서 복귀전 요구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부산 지인이 코로나19에 감염 된 점으로 미뤄 이를 통해 A씨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A씨와 접촉한 도로건설현장 관계자 15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중 밀접접촉자 5명은 14일간 자가격리가 내려졌다.

서현미 강진군보건소장은 "타지역을 방문하거나 만남을 자제해 주시고, 모임이 불가피하면 인원제한, 마스크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며 "병영사례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민은 감염이 안됐다. 미접종자 주민은 필히 접종해 감염예방에 동참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전라남도는 추석 연휴 여파로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10월 말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총 4만 6천392명을 검사해 확진자 13명을 조기 발견했다. 지역 내 감염 유입을 막는 방역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추석 이후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적극적인 선제 검사를 계속 권고하고 있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친척·지인 등을 접촉했거나 연휴 중 타지역을 방문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하고 있다. 특히 9월 말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임시선별검사소를 10월 말까지 연장 운영해 확진자 접촉에 따른 2차 감염 등 지역 내 확산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는 백양사·섬진강·보성녹차·함평천지 고속도로휴게소와 순천팔마체육관, 영광버스터미널, 불갑사, 영암한마음회관, 남악복합주민센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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