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행정은 믿음이 필요하다.
[사설1] 행정은 믿음이 필요하다.
  • 강진신문
  • 승인 2021.09.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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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암면 만덕리 일대 주민들은 전라남도인재개발원에서 전남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긴급하게 간담회가 만들어진 이유는 전라남도 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 강진생활치료센터를 몰래 운영하다가 주민들에게 걸린 것이다.

간담회에서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은 전국에 생활치료센터가 89개 운영중이며 전남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7월17일 전라남도인재개발원을 강진생활치료센터로 지정 운영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여기에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젊은사람, 무증상자 등이 격리돼 의료원, 경찰 등 24명의 운영진이 24시간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에게 생활치료센터가 알려진 것도 우연이다. 주민이 마을슈퍼에 물건을 사러갔다가 마주친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 사람은 코로나 19 확진자로 인재개발원에서 격리됐다가 해제돼 집에 가는길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바로 보건소와 군에 문의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고 전남도에서는 공문을 통해 강진군에 알렸다는 말 뿐이었다.

이런 행정의 허점은 주민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주민들은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하면 환자들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도 걸수 있는 따뜻한 주민들이라면서 이를 숨기고 알리지 않는 행정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 인재개발원은 지난 6월 개원했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공사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는 등 불편이 많았다. 주민들과 친해지기도 전에 이런 일부터 터졌다.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 믿음이 필요하다. 행정에서 먼저 보여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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