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도주자 '혹시 강진에 왔나'
성범죄 도주자 '혹시 강진에 왔나'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9.0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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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서 50대 전자발찌 끊고 도주...12일째 행방묘연
공개수배...외소한 체격에 상하의 검정색운동복 착용

 

최근 서울에서 성범죄 전과자 강모(56)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뒤 여성 두 명을 살해해 구속된 가운데, 인근 장흥군에서도 50대 성범죄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12일째 행방이 오리무중이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장흥경찰서는 도주 방면이 의심되는 지역의 경찰서, 전남지방경찰청 등과 공조하여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조기 검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일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모(50)씨를 공개수배 내렸다.

이에 장흥경찰은 마씨의 인상착의가 담긴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공개수배에 나섰다. 외소한 체격인 마씨는 167㎝의 작은 키에 팔자걸음을 걷는 신체 특징이 있다. 도주당시 주황색 계통 배낭 가방과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운동화, 상하의 검정색 운동복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한 마씨는 아동 청소년 성범죄를 저질러 검거돼 5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으며, 신상 정보 공개 명령을 받아 전자 발찌를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하던 지난 7월 말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입건된 상태였다.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지난달 21일 전자발찌를 끊어 도로가에 버리고 잠적했다.

장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장흥군에 사는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 마씨(50)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보호관찰소는 경찰과 공조해 예상 도주로 주변 CCTV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며, 12일째 수색중이다.

도주한 마 씨는 이날 자택에서 오후 2시10분쯤 집을 나섰고, 20여분 차를 운전해 집에서 10여㎞가 떨어진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 일대에 차량을 버린 후 전자발찌를 끊고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씨가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해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진경찰서에서도 지난 21일부터 장흥경찰서와 공조하여 달아난 마씨를 대대적으로 수색중이다. 강진경찰서는 장흥경찰서 형사팀과 전남경찰청기동대, 광역수사대 등을 총동원해 매일 도주자가 산을 타고 이동중일 가능성이 있는 옴천면 일대 활성산 등 야산과 폐하우스, 창고, 주택 등 곳곳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영암, 화순, 나주 방면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도주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도주 용의자를 찾고 있다.

한 주민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 사건을 접하고 불안하여 매일 고등학생 딸을 차로 데리러 다닌다"며 "도주자가 하루 빨리 검거돼 불안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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