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주범, 파란 비닐봉투를 없애라"
"쓰레기 주범, 파란 비닐봉투를 없애라"
  • 김철 기자
  • 승인 2021.08.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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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분류 어려움...재활용 수거통 등 시범운영 필요

 

군에서 대대적으로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식전환과 함께 다양한 시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강진읍 동성리 A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자원관리도우미 2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무더위속에서 자원관리 도우미들 앞에 놓인 것은 10여개가 넘는 각종 비닐봉투.

정해진 쓰레기 봉투에 담아진 것은 5개 정도에 그치고 나머지는 파란 비닐봉투에 각종 쓰레기가 담겨져 있었다. 파란 비닐봉투에는 배달용 음식물 포장재 등이 들어있는 재활용 쓰레기를 비롯해 음식물 쓰레기까지 다양했다. 여기에 포장도 하지 않은 재활용쓰레기도 적지 않았다.

무더위 속에서 각종 쓰레기가 버려진 곳에서는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자원관리 도우미들은 마스크 사이로 거친 숨을 쉬면서 쓰레기 분류작업에 나섰다. 지금 강진읍에서 진행되고 있는 쓰레기 투기현장의 모습이다.

자원관리 도우미들은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이달 초부터 쓰레기 분류 작업 등에 기간제근로자 형태로 나서고 있는 주민들이다.

자원관리 도우미들은 "강진읍 주민들의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의식들이 너무나 심하다"며 "분리 수거는 거의 하지않고 파란 비닐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모든 것을 버리고 있다. 주민들에게 철저한 분리수거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강진군에서는 깨끗한 생활환경을 지키기 위한 군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지난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12개 사회단체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깨끗한 강진만들기 군민운동 업무협약식'을 갖고 환경보전에 대한 실천의식 고취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깨끗한 강진 만들기 군민운동'은 생활쓰레기의 무분별한 배출로 생활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군과 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주민 계도활동에 노력함으로써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가꾸기 위한 실천운동이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단체는 여성친화도시군민참여단과 새마을회, 의용소방대 및 여성단체협의회를 구성하는 9개 여성단체 등 12개 사회단체로 이들 단체에서는 앞으로 매월 읍내 담당구간에 대한 환경정화와 주민홍보활동에 적극 참여해 군민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앞서 군은 지난 7월 환경명예감시원 99명을 위촉해 쓰레기 불법투기행위 등을 감시토록 하고 있으며 쓰레기 불법투기 상습지역에 단속용 감시카메라(이동식, 고정식)를 26대 설치해 24시간 감시하고 불법투기 및 종량제봉투 미사용 배출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불법행위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일부 주민들은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부스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주택의 경우 재활용과 음식물 쓰레기 분류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 지역에 힘들다면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주택을 대상으로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부스 설치를 요구했으나 군에서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며 "주민계도 활동도 중요하지만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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