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자기체험·청자상설갤러리, 청자촌 복합문화공간 여행지
차·도자기체험·청자상설갤러리, 청자촌 복합문화공간 여행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8.30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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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주민사업체(3) - 대구면 '비취에 물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관광두레사업은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두레는 스스로 함께 힘을 모아 해보자는 주민공동체의 자발성과 협력성을 원칙으로 하며, 주민공동체가 지역 고유의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를 자립적으로 경영하도록 육성된다.
지역에도 관광두레 11곳 관광두레 주민사업체가 각기 다른 아이템으로 창업하였다. 지역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식음·여행·체험·레저·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지역의 관광두레주민사업체를 탐방하여 소개한다. 


청자 비취색 칼라를 이용한 B급 거시기청자 관광상품 개발
차 마시고 찻잔 가져가기 이색체험, 연중 도자기체험 운영


고려시대 고려청자가 제작되었고 맥을 잇는 대구면 청자촌 안에 위치한 '비취에 물들다' 도자기체험&갤러리카페는 강진청자를 체험하고 가져하는 여행코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강진국보청자공방(구)강진탐진청자에)문을 연 '비취에 물들다'는 홍익대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부모님의 가업을 잇는 2세 김보배(34)대표가 자신의 전공에 청자를 입혀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곳의 모든 용기는 강진청자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강진청자는 수공예로 제작해 고가이고,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이에 청자는 교과서나 박물관에서만 보는 예술이란 편견도 깨고 강진청자의 대중성을 알려 나가고자 2020년 관광두레 사업체에 공모했고 선정되었다.

 

이와함께 자신이 꿈꿔 오던 계획들을 담아 도자기체험카페공방 비취에 물들다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카페공방에는 관광객들이 짧은 시간에 관광상품으로 가까이하고, 적당한 가격으로 접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름, 전라도의 정서에 맞춰 어울리는 '거시기'를 지어 도입했다.

이와함께 아름다운 청자가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B급청자를 버리지 않고 상품화하여 자신이 고른 '거시기청자에 차와 음료를 마시고 소장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실용적이고 의미가 있는 상품을 관광두레 사업을 통해 기획했다.

그리고 '거시기청자'를 메뉴차림으로 구성했다. 청자는 사람의 힘이 닿을 수 없는 불이 만들어내 작은 점들이나 흠집들은 모양이 아무리 멀쩡하더라도 가차 없이 깨고 버려진다. 이에 김 대표는 지금까지 당연했던 것에 질문을 했다. 작가의 시선에 따라 작품이 되지 못하지만 흠결이 있는 청자도 정성으로 빚어낸다. 그래서 작품이 되지 못한 B급에 거시기 이름을 붙였고 '거시기청자'가 탄생하였다.

거시기청자는 카페공방에서 커피와 음료를 담아 팔고, 청자로 만든 커피 그라인더, 와인잔 등 청자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당차게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대열에 합류했다.

비취에 물들다 갤러리 아트스튜디오 코너에는 청자를 활용한 상차림과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전시해 두었다. 장인이 만드는 값비싼 예술품으로 여겨져 대중화되지 못한 청자가 일상속에 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이해를 돕는 상설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갤러리에는 강진을 기념하는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거시기청자를 구비해 음료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메뉴가 단연 인기다. 아름다운 거시기청자에 차를 마시면서 강진을 추억하도록 하고 있으며, 컵은 행주로 재사용이 가능한 면 보자기로 포장하여 제공해 전통공예문화를 지키고 탄소 배출량도 줄인 착한 여행을 권장한다.

또한 비취에 물들다에는 디저트로 좋은 수제쿠키도 준비돼 있다. 쿠키주문 후 주인에게 요청하면 쿠기에 청자의 학, 청자문양, 꽃 등 스토리를 접목하여 그려주어 사진에 담아 나만의 추억으로 간직할 수도 있다.

재료는 국산과 유기농제품을 사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한다. 또하나 메뉴는 정감 어구로 미소 짓게 하면서 누구나 공감하는 버큼커피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다. 말 그대로 전라도의 정감어린 말투인 버큼을 메뉴에 가져왔고 거품을 올린 커피를 뜻한다.

비취에 물들다에서는 공방체험도 상시 운영된다. 카페에서 차와 음료를 마시면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이 함께 핸드페인팅, 도자기 빚기, 물레체험, 조각체험도 가져볼 수 있어 특별하다. 체험은 예약 없이 당일 가능하다.

 

비취에 물들다에서는 9월말까지 거시기청자 구매고객과 도자기체험 고객들에게 카페음료 50% 특별할인 행사도 진행중이다. 또한 블러그와 인스타 등 SNS에 비취에 물들다에서 접한 차, 음료, 청자, 모습 등을 담아 헤시테크를 남기면 매월 1일 추첨하여 할인쿠폰 또는 거시기청자제품을 소정의 상품을 받는 기쁨도 누려 볼 수 있어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오는 8월말쯤부터는 네이버, 스토오, 쿠팡에 비취에 물들다를 입점하여 거시기청자 소품부터 생활자기 등 100여점을 선보여 더 널리 알려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 '바취에 물들다' 김보배 대표
감상하는 청자에서 일상에 향유하는 청자 지향  


가업을 잇는 2세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식탁을 넘어서 청자가 브랜드 되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청자문화를 시도하고 지향하여 비취에 물들다를 오픈한 김보배 대표.

김 대표는 "비취에 물들다가 차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시간을 내어 여행을 다니면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일깨워주는 공간이 되고 싶다"며 "카페는 차도 마시고, 청자와 갤러리를 구경하면서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은 청자를 처음으로 하셔서 가마가 무너지고, 결과물에 실망하며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셨다. 그런 것들을 전부 보면서 자랐다"며 "고려청자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하여 끊어진 맥을 잇는데 성공했던 부모님 세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청자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세계에 알리고자 과감한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비취에 물들다는 은은하게 아름아운 청자의 비취색에 물든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향력이라도 뜻도 담겨 있다"며 "우리 전통의 좋은 문화를 사람들에게 물들이고 청자를 알리고 그것이 삶에 흡수되어 일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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