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면, 작은 사랑 모아 1억 기부 이뤄냈다
도암면, 작은 사랑 모아 1억 기부 이뤄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1.07.05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1억 기부금 돌파한 도암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재광도암향우회 기부 참여로 총액 1억원 돌파

인구 2천500명의 작은 고을인 도암면에서 펼쳐온 이웃사랑 기부 운동이 마침내 모금액 1억원을 돌파하며 사랑의 기적을 이뤄냈다.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산옥, 최재용)는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복지사각지대를 비롯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3년째 이웃사랑 행복천사 기부운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역발전협의회의 첫 번째 참여 이후 지금까지 주민, 단체, 마을, 향우 등 134회의 일시기부가 릴레이로 이어지며 8천만원 이상의 모금액이 모여졌다. 여기에 매월 60여 명의 정기후원자들이 1만원에서 5만원까지 자동이체를 통해 꾸준히 기부해 2천만원에 가까운 정기 기탁금이 더해졌다.

이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지난 23일 재광도암향우회(회장 윤찬호) 회원들이 뜻을 모아 50만원을 기부하며 134번째 릴레이 기부로 참여해 기부 모금액은 1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윤찬호 회장은 "고향을 떠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향우들이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고향을 위한 사랑을 실천해주니 그 뜻이 감동스럽고 존경스러웠다. 금액은 적지만 고향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여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암지사협은 이렇게 놀라운 결과가 나타난 이유를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정신과 나눔과 배려 전통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민관이 함께 노력해 주민들을 봉사 현장으로 이끌어내 노인 틀니관리지원, 독거노인 고독 방지 신나는 라디오 지원, 거동불편자 택시 쿠폰 지원 등 수요에 기반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산옥 민간위원장은 "우리 협의체가 모금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것이 될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소문을 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이어지고 이렇게 큰 성과가 나고 보니 우리 도암면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최재용 도암면장도 "면민과 향우 등 도암을 아끼시는 모든 분들의 사랑의 실천에 감동받았다. 1억 원의 성과도 대단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 안에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가 바이러스처럼 퍼져가고 있는 것이 느껴져 더 감동스럽다"라고 말했다.

도암면 지사협은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과 봉사정신, 기부문화 확산을 통한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형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도민행복 소통실에서 자체 수집 및 조사를 통해 선정하는 도민행복 수범사례 1호로 추천되어 지난 2019년 7월 도지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9년 강진신문 창간기념식에서 강진신문에서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