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경보 안내문자 쓸만하네...
실종경보 안내문자 쓸만하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6.2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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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경찰서 첫 성과, 문자 접한 주민들 실종자 수색 큰 힘

 

지난 23일 밤 7시21분께 전남경찰청에서 발송한 주민 실종 경보 안내문자에 주민들이 깜짝 놀랐다. 기존에 시행하지 않던 실종안내 문자에 주민들은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자에 대해 관심을 높이며 안전을 걱정했고, 해당 지역에서는 곧바로 실종자 찾기에 돌입했다.

이날 강진경찰서가 전남경찰청이 운영하는 실종경보 안내문자로 첫 성과를 냈다. 강진경찰서는 지난 9일부터 실종경보문자 시행을 가동한 상태로 미귀가 상태인 김모(남·44·중증지적장애)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자 김 씨는 지난 23일 낮 12시께 병영면 백양리 자택에서 누나와 다툰 후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이에 강진경찰은 신고를 받고 전남경찰청에 요청해 김 씨를 관내 첫 실종자로 안내문자 실종경보를 발령했다. 실종경보 문자에는 강진군 병영면 김모씨의 인적사항과 키, 몸무게와 전화 182를 안내해 찾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발송됐다.

이와함께 강진경찰은 병영면이장단에 협조를 바라는 안내문자도 발송했다. 또한 마을주민 등과 함께 김 씨가 갈만 한 곳을 추정해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하며 찾아 나섰다.

전남경찰청 안내문자 실종경보 발령을 접한 마을주민들도 실종자 찾기에 하나가 되었다.

그때 안내문자를 접한 주민 A씨가 실종자가 자주 갔던 선산이 위치한 뒷산 수색에 나섰고 발견하여 경찰과 함께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실종발생 문자발송 2시간여 만에 이뤄진 결과였다.

당일 실종자 김 씨는 누나와 싸운 후 집을 나간 후 혼날 것이 두려워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는 오후 4시까지 남동생이 돌아오지 않자 누나가 경찰서에 신고해왔다.

이날 전남경찰청에서 발송한 실종 경보 문자는 지난 9일부터 시행돼 사용된 내용이다. 경찰서에서는 실종된 아동, 주민 등을 빠른 시간내에 찾아내고자 이 시스템을 도입 추진했다.

실종경보문자란 상습적인 가출 전력이 없고, 생명·신체에 대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18세미만 아동, 장애인, 치매환자가 실종 됐을 때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인근 주민들에게 발견과 복귀에 필요한 실종자의 정보가 담긴 문자를 보내는 제도이다. 안내된 전남경찰청 실종경보 문자의 네이버 블로그 사이트에 접속하면 실종자의 사진과 정보도 볼 수 있다. 

일반 재난문자와 비슷하지만 제보 요청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활용토록 하고 문자 송출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로 제한하였다. 또 동일 대상자에 대해서는 같은 지역 내 1회 발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 시행된 지 보름이 채 넘지 않은 가운데 타 지역에서도 실종경보 문자 제보로 톡톡한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에서는 치매환자를 실종경보 문자가 송출된지 30분만에 시민의 결정적인  제보를 받아 발견하였다, 이는 실종 경보 문자 제도가 시행된 지 이틀 만에 확인된 발견 사례이다.

강진경찰서관계자는 "실종시간이 길어질수록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만큼 사건 발생 초기 주민의 제보가 실종자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실종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종경보 문자를 꼼꼼히 살펴봐주시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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