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울에서 강진으로, 강진에서 세계로(꿈이 있는 청년들이여, 강진산단으로 오라)
[기고] 서울에서 강진으로, 강진에서 세계로(꿈이 있는 청년들이여, 강진산단으로 오라)
  • 강진신문
  • 승인 2021.06.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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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_ ㈜로우카본 사원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 출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삶과 죽음 가운데 선택이 인생이다. 이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의 모습은 이전에 해 왔던 선택이고, 앞으로의 미래 또한 지금의 선택으로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더라도 우리는 먼저 살아온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대부분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을 보며,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를 체감하곤 한다.

필자 또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을 했다. 강진에 오기 전 서울에서 자영업을 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이때 아버지께서 근무하고 있는 강진산단 입주기업인 ㈜로우카본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서 입사 권유를 하셨는데, 정말 전도유망하고, 매력적인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우카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IMO(국제해사기구) 규제 등 대기환경 문제 대응에 앞장서는 환경백신기업이다.

또한, 석탄 등 화석 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황(SO2)을 저감하는 전처리 탈황 기술과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자원화하는 CCUS기술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신기술 보유 기업이다.

지난 4월에는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술신용평가 결과, 2021년 기술역량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T3등급을 받았다. 상위 3단계인 T3등급은 코스닥 상장 조건에 해당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등급이다. 실제로 내년 6월에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창업주인 에런머스크가 이산화탄소 기술 기업에 우리 돈으로 1천억 원 상당의 상금을 걸었는데, 한국에서 유일하게 우리 회사만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 CCUS란 : 이산화탄소가 생산되는 근원지에서부터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고(Carbon Capture) 필요한 곳에서 사용(Utilization)하거나, 지하에서 저장(Storage)하는 기술

지금은 강진에 위치한 작은 기업일지 모르지만, 기술력만큼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이에 필자는 ㈜로우카본에 대한 전문가 평가, 기사 등을 접하고 31년간의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강진으로 전입을 선택했다.

사실, 이러한 자료들을 보기 전에 자식의 인생이 걸린 중요한 상황에 아버지께서 입사를 권유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렇게 필자와 같은 청년들이 모여, 현재 ㈜로우카본의 고용인원은 53명이다. 그 중 강진 청년이 22명으로 청년고용창출의 선도기업으로 앞장서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병무청이 선정한 병역특례기업으로 지정되어, 청년들이 3년간 업무를 수행하며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제도도 마련됐다.

입사 후, ㈜로우카본은 접했던 내용보다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이었다. 벤처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인도,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여러 기업·기관들과 업무협약(MOU)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또한, 강진 산단의 입지 조건으로, 물류 운송 등 최적의 사업 환경에서 전남도, 강진군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유리한 조건 속에서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이러한 좋은 기업에 입사하게 된 것은, 아버지께서 살아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선택이며, 현재보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필자의 선택이다. 강진은 일자리를 위한 다양한 기회가 열려있다.
필자의 경우처럼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혹은 기회를 찾고 있는 구직자들이 강진산단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길 바란다. 강진산단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을 두드려볼 골든타임이 지금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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