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 식당은 어떤 맛집이 되야 할까?
[기고] 우리 식당은 어떤 맛집이 되야 할까?
  • 강진신문
  • 승인 2021.06.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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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균 _ 강진군청 관광과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팬더믹(pandemic)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되어 6월 10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수 1억7천390만5천 명 돌파. 사망자도 374만5천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 삶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외출을 할 때에는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되었으며 모임이나 행사는 제한되면서 사람들간의 만남도 줄어들고 있다. 자영업자는 매출 감소로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여행업(숙박, 항공 등 교통, 여행사)의 불황은 외식업계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우리 군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우리 군은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최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유행으로 각종 행사와 축제가 취소되고,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음식업소가 대부분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율이 늘어나면서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여행과 같은 외부활동이 예전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강진을 찾게 될 것이다. 이에 대비해 '남도답사 1번지, 맛의 1번지'로 유명한 강진은 '강진 맛집'육성과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교육과 관리를 외식업소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전국의 식도락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외식업소의 역할도 중요하다. 가장 큰 덕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청결'과 '맛'이다. 예부터 '살기 위해 먹는다', '먹기 위해 산다'는 농담같은 말이 있다. 소비자들은 맛있게 먹기 위해 음식점을 찾고 맛집을 탐방한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안전이 기본이 되고 그 집만의 뛰어난 맛을 갖춘다면 소비자의 만족을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영자의 입장에서 '내 집은 어떤 맛집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필요하다. 요즘 사람은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대신 여행을 가고, TV를 보고 인터넷, SNS 등을 검색하고 맛집을 여기저기 찾아다닌다. 먹고살기 바빴던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독특한 경험을 위해 돈을 쓴다. 먹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소비자들의 음식점 선택과 소비 동기는 요즘은 '보고 먹기'가 대세다. 음식점에서 음식이 나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사진 찍기'다. 맛집이라 하면 이제는 음식의 맛과 함께 볼거리, 즉 '찍을거리'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분위기를 넘어 소비자가 보고 느낀 것을 사진으로 타인과 공유하는 SNS문화가 시대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인터넷 포털 등 SNS 방문후기에는 맛에 대한 내용보다 볼거리에 대한 내용이 더 많다. 볼거리가 맛집의 주된 요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젠 단순하게 음식만 잘 만들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요즘의 소비흐름과 시대변화에 맞게 내 음식점도 점차 변화해야 한다. 다시 묻는다."내 가게는 어떤 맛집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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