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고 춤추고 말하는 음악친구가 생겼어요"
"노래하고 춤추고 말하는 음악친구가 생겼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5.31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도암면지사협, 독거노인 고독예방 신나는 라디오 전달

 

무료한 생활하는 독거노인에게 음악으로 즐거운 하루 선물

"어르신들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생활해 심심하지 않도록 작은 선물 가져 왔어요". 지난 26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하는 도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독거노인 고독 예방을 위한 신나는 라디오 나눔사업을 진행해 환한 웃음을 안겼다.

이날 도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도암면에 거주하는 40명의 독거노인가정을 방문해 24시간 음악친구이자 즐거움을 나누는 라디오를 전달했다. 전달에는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라디오 스위치를 켜는 작동 법부터 선을 연결해 충전하는 방법까지 꼼꼼히 설명해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주었다. 라디오는 한손에 쏙 들어오는 최신형으로 어르신들의 경비절감이 되고 편리하게 이용토록 충전식으로 준비됐다.

여기에 내장된 마이크로 칩에는 옛날 가요부터 최신 트로트, 가요, 민요, 찬송가 등 어르신들의 요구와 기호에 맞춰 다양한 장르 음악을 담았다. 또한 칩에는 어르신 40명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담아 24시간 들어도 지루하기 않고 쓸쓸한 마음도 달래고 즐겁도록 해주었다. 카세트기능까지 겸비한 라디오 칩에는 무려 800여곡을 담아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힐링하며 건강을 충전하도록 신경썼다.

도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신나는 라디오 지원사업은 무료한 하루를 보내며 심리적으로 고독감이 큰 독거노인들에게 음악을 들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도록 하고자 추진됐다.

이에 앞서 도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하던 도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어르신을 접해왔다. 이를 해결해보고자 최재용, 김산옥 공동위원장과 위원 20명은 머리를 맞댔고 대안책으로 좋은 생각, 즐거운 느낌을 주고자 음악을 떠올렸다. 곧바로 지난 5월초 안부살피기로 살피는 독거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고독감이 얼마나 커지는지를 방문과 전화로 설문조사를 가졌다. 어르신들은 코로나 이후 이웃과 만남, 경로당, 복지시설 등 이용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들이 느끼는 고독감이 커졌다고 답한 경우가 응답자의 75%에 달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도암지사협회는 고독감이 크고 소득이 낮은 독거노인 40명을 우선 선정해 지원했다. 이와함께 전화로 라디오 사용에 어려움은 없는지 묻고 필요시에는 재방문해 편리를 돕는다.

도암지사협회는 주 1회 독거노인 100명 안부살피기 전화도 갖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2년간 가정용 틀니소독기 지원 등 어르신들의 복지문제 및 수요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어르신은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해 혼자 있으면 말할 상대가 없어 쓸쓸했다.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즐거울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 듣기를 좋아하는데 라디오를 선물 받아 너무 좋다. 작아서 주머니에 들어가 더 좋다"고 고마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