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업인 실익증진 위한 육묘생산 우리가 책임진다"
"지역 농업인 실익증진 위한 육묘생산 우리가 책임진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5.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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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강진농협, 성전면 공영차고지 육묘장 건립
지난 25일 지역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감소로 농사철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강진농협과 강진군이 협력해 성전면 강진화물차동차공영차고지 육묘장에서 우량품종 새청무 볍씨로 길러낸 모판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강진농협·강진군과 협력, 농업인 경영비 절감 및 영농편의 '육묘공급'
공정육묘장 온탕침법 12만상자 길러..본격적인 영농지원 시작


우리나라 벼농사의 기원은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삼국시대에 벼 재배가 현저히 발달해 갔으며 조선중기 이후부터 모내기에 의한 농사법이 널리 보급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벼농사는 우리 농업의 근간이 되는 매우 중요한 식량작물이다. 한해 벼농사를 시작하면서 모농사가 반농사라고 이야기하는 모를 기르는 것부터 시작된다.

예전 농가에서 못자리는  집 마당 또는 논에 직접 기르고 농경지에 이앙하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지역 농촌인구는 고령화가 되어가고, 노동인력이 매우 부족한 현실 속에서 육묘장을 통해 벼 육묘를 구입하는 변화를 맞았다. 육묘를 필요로 하는 농업인의 수요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강진농협에서는 일찍이 균일한 육묘를 생산 공급하기 위하여 지난 1999년도부터 벼 자동화 육묘센터를 건립해 육묘사업을 시작하였다. 지난 2006년도에는 강진읍 춘전리 소재로 신축 이전하여 지금의 벼 공정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상의 벼 육묘 공급을 통해 농업인의 노동력과 생산비절감을 위하여 벼 육묘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온다.

강진농협은 벼 공정육묘장을 통하여 지난 17년도에는 7만2천판, 18년도 6만7천판, 19년도 5만8천판, 지난해에는 8만9천판을 지역 농업인 농가에 공급하였다. 올해도 전년대비 3만여판이 늘어난 12만판을 육묘장에서 생산하여 농가에 공급하고자 모를 길러내고 있다.

강진농협은 예전에 비해 벼 육묘공급량을 대폭 증가하여 지역 농가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강진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하고 있다. 군에서 전년도부터 성전면에 소재한 강진화물자동차공영차고지(이하 성전 화물차고지)를 대여해 주면서 많은 양의 육묘를 농업인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 강진농협 육묘장은 시설은 작고 열악하여 많은 양의 육묘생산에 제약이 따랐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농업인의 육묘 신청은 매년 늘어갔지만 수량을 공급하기에는 보유하고 있는 육묘장 부지만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다. 이러한 실정에 강진농협에서는 육묘상자를 치상하여 키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하려 했지만 어려운 일이었다. 대체 방법을 찾아 나섰고, 강진군에 사업취지를 설명하고 장소 협조를 요청하였다.

군이 선뜻 성전 화물차고지를 대여해 주면서 우량육묘를 생산 공급하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해 주었다. 이로서 강진농협은 기존의 강진읍 소재 벼 공정육묘장에서 일반벼 4만판을, 성전 화물차고지에서 8만판의 새청무벼 우량육묘를 생산, 농업인에게 이앙시기에 맞춰 농가에 공급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성전 화물차고지 벼 육묘장을 방문한 이승옥 강진군수는 "벼 농사에 있어 못자리는 1년 농사에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농촌인구가 노령화되어 농가에서 육묘생산이 어려운 현실이다"며 "지금은 못자리가 기계화되어 이앙기에 맞게 육묘를 생산해야 되는데 강진농협에서 농가를 대신해 대량의 육묘 생산을 대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증진과 영농편익을 위해 군과 강진농협이 함께 협력해 나아가겠다. 금년에도 벼 우량육묘를 통해 농업인의 풍년농사를 이루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군의 협조로 생산중인 성전화물차고지 벼 육묘장에는 지역 농업인들이 논에 이앙한 후 키타리병 등을 예방하고자 온탕침법으로 발아 시킨 일반벼와 새청무벼 육묘가 길러진다. 지난 4월 강진농협은 우량종자 볍씨를 공수해 농협육묘장 두 곳에서 자동화된 공정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모판 한 장을 길러내기 위해 경량상토를 넣고 발아볍씨를 뿌려 17일간의 시간을 들여 튼튼한 우량 육묘로 키워냈다. 햇볕과 물, 바람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키워내는 벼육모장에는 담당직원이 상주해 24시간 성장상태를 관찰하면서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여 지역농업인들이 적기에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기간을 맞추어 나간다.

강진농협은 지난 5월 19일을 시작으로 오는 6월23일까지 농업인에게 이앙시기에 맞춰 우량육묘를 차질 없이 공급하여 고품질 쌀 생산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 - 강진농협 정옥태 조합장
'벼 농사의 모 기르기는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


강진농협의 벼 농사 시작은 모를 기르는 것부터 시작됨을 중요시 여기며 농업인조합원 실익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중심에는 정옥태 조합장이 있다. 

정 조합장은 "우리농협은 22년전부터 우량품종 볍씨로 균일하고 건강하게 기르는 벼 모판을 이앙시기에 맞춰 공급하여 농업인조합원들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비 절감에 기여해 왔다"며 "자동화 공정육묘 공급을 통해 생산단지별로 품종을 통일해 쌀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고, 농촌의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으로 인력난 해소와 생산비를 낮추어 농가 수취가격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벼 육묘사업은 매년 신청량이 증가해 올해는 12만장이 주문 접수되어 이앙시기에 맞춰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강진군에서 강진화물자동차공영차고지를 사용하도록 해줘 농업인 농업활동을 위한 모판을 잘 키우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강진군과 이승옥 강진군수께 5천여명의 조합원을 대표해서 감사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조합장은 "우리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농가의 이앙시기에 맞춰 육묘가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농협은 농업인조합원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비 절감, 고품질의 쌀 생산을 위해, 매년 육묘사업에 더 지원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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